올 하반기 대중국 수출, 미국과 EU 등 선진국 경제 회복에 증가 전망
2015년 상반기 감소세를 보였던 대중국 수출이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과 EU 등 선진국 경제 회복, 중국 내수 회복 등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무역협회 발표 자료에 의하면 우리의 상반기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679억 5천만 달러, 수입은 3.4% 증가한 136억 7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542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한 해동안에는 수출은 1,453억 달러로 -0.4% 감소했고, 수입은 272억 달러로 0.8% 증가해 전체적으로 무역 수지는 1,1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수출은 반도체(17.9%), 컴퓨터(27.3%), 기타중전기기(64.2%) 등은 호조세를 보이나 합성수지(-10.9%), 석유제품(-29.7%), 무선통신기기(-10.5%), 철강판 등은 부진했다.
성질별로는 원자재, 소비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6.0% 감소한 반면 자본재 수출은 4.5% 증가했다.
올 상반기 대중국 수출 감소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국제유가 하락 등의 경제적인 요소에 구조적으로 중국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자급률 제고, 가공무역 축소, 중국 정부의 성장전략 전환과 산업구조 조정 등에 영향을 받았다.
비록 중국 산업생산이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선행지수인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2로 2개월 연속 정체 상태이며, 중소기업에 중점을 둔 HSBC-차이신 7월 제조업 PMI는 48.2로 6월의 49.4를 밑돌아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와같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제조업 위축은 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우리의 3분기 대중국 수출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증시 불안이 중국 거시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투자자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소비 회복이 지연되어 대중국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게다가 중국제품의 기술력 향상, 자급률 제고, 소비트렌드 변화 등 중국시장에서 현지 기업의 부상으로 우리 기업의 제품 경쟁력 약화 등으로 우리 대중국 수출의 중국경제와 탈동조화 현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으로 중국제품의 자급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뿐만 아니라 2013년 이후 부품소재산업 순수출 국가로 전환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의하면 2013년 중국의 부품소재산업은 223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이후 2014년에는 451억 달러로 흑자규모가 확대되었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 기술력 향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이 2015년 2분기 9%(5위)로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시장점유율 18%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화웨이(16%), 애플(12%), 비보(10%), 삼성(9%), 오포(8%)가 추격. 중국업체의 시장점유율은 70%를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트렌드가 승용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변화되면서 가성비 높은 중국 현지 브랜드(MADE IN CHINA)의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합리적이고 활동적인 젊은 세대가 소비의 주력으로 부상하면서 소비트렌드의 변화를 이끌며 상반기 중국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 (승용차 4.8%)했다.
그러나 일대일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증가, 중국 수출의 증가 및 자동차,스마트폰 등의 신상품 출시로 4분기 이후 대중국 수출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인프라 개선과 관련된 건설장비, 철강, 화학 관련 산업과 스마트그리드, 오폐수처리, 저탄소 배출 등 환경보호 관련 분야의 수요 증가로 대중국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경제의 회복으로 중국의 대세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중간재 수출이 많은 우리 대중국 수출도 더불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하반기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삼성전자는 갤노트 5를 출시할 계획으로 있어 신제품 출시효과로 인하여 대중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중국경제의 둔화, 금융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3분기 대중국 수출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 이후 인프라 투자 증가와 중국의 수출 증가 및신제품 출시 등으로 대중국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에 힘입어 올해 연간 대중국 수출은 전년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민은행의 11일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이 동조화(미국 달러 대비 동반 하락) 현상을 보였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상당히 올라 한국 제품과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중국시장에서 자동차 휴대폰 등 국내 주력 수출품목의 판매가 격감하는 가운데 위안화 절하로 원화의 상대적인 평가절상이 이어질 경우 대(對)중국 수출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외환시장 관계자는 “중국이 위안화 절하 쪽으로 외환정책의 기조적 변화를 추진하면 한국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며 “정부 당국으로선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기자
eurojournal11@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