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9조 6,868억위안(약 4조 6646억 달러)으로 경제성장률은 7.0%를 기록하여 IMF 및 32개 투자은행(IB) 등 시장 예상치 6.8%를 상회하면서 중국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였다.
여전히 2009년 1분기(6.6%) 이후 최저 수준이나 둔화 추세가 완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7%로 1분기 1.4%에 비해 0.3%p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대미 수출율(12.0%)이 증가하면서 6월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월대비 2.8% 늘어나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반면 수입은 -6.1%를 기록해 6월 한달동안 무역수지는 465억달러(5월은 589억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으나, 수입액이 13.6% 감소하며 막대한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395억 달러로 2014년 4분기 1,494억 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무역수지 흑자이며, 1,2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지난 1분기 순수출의 경제성장률 기여도가 1.3%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2분기 무역수지 확대가 중국 경제성장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6 개월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9% 상승했으나 수입은 -15.5% 하락해 무역수지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로 2,632 억 달러를 기록함으로서 상반기 중국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2.1%, 올해 1분기 10.6%에 비해 둔화되었으나, 부동산 경기 개선으로 가구, 건자재, 가전 등 내구 소비재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5월 이후 소매판매 증가율이 2개월 연속 상승세로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내수침체에 대한 우려 또한 완화되었다.
중국이 11일 수출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를 꺼내들며 글로벌
환율전쟁의 포문을 다시 열었다. 수출업체들은 위안화 강세에 채산성이 악화되며 생산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극한 상황에
처해있는 실정이다.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이 수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책 카드로 해석되고 있다. 세 번의 금리인하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제조업 경기는 결국 중국 정부가 환율에 손을 대게 만들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인용해 "7월 무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8.8%나 감소하며 중국 정부의 위기의식이 한층 높아지면서,인민은행이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도 수출회복에 나서야 할 만큼 중국 수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출과 소비가 개선되면서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면서 1분기 6.4%에 비해 소폭 둔화하였으나 4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였다. 6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하면서 올 초(1~2월)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6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7% 늘어나 5월에 비해 1.0%p 상승했으며, 특히 6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9%, 한 달전인 5월에 비해 3.5%p 상승했고, 기계, 전기 등의 생산도 증가했으나, 의류 생산은 소폭 둔화되었다. 정책성 인프라 투자 증가로 고정자산투자 둔화세도 멈추는 등 경제 하방압력이 크게 완화되었다.
이와같이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게 된 원인은 우선 중국정부의 미니부양책이 가시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올해에만 3월, 5월, 6월 3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 인하하였으며 특히 지난 6월에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하였다.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 지난 3월 말에는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율을 하향하는 등 강력한 부동산 부양정책을 실시하였다. 둘째는 제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의 성장이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를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인 3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9.5%로 2012년 이후 2차산업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분기에도 서비스업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여 전체 경제성장률 7.0%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올 하반기 중국의 수출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함께 그리스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EU경제가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어, 미국, EU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한국 무역협회(KITA)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국경제는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금융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에도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유동성 완화정책 △인프라 투자 증가 △대외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인 7.0%를 지켜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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