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낮은 출산률과 인구 노령화 등 각종 인구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이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로 경제 성장이 저해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금과 공공 의료, 노인 요양 서비스 등, 각국 정부가 제공해 온 복지 혜택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일간지가 “폭풍과도 같은 인구 구조의 변화”라고 묘사한 이 같은 인구 문제는 포르투갈의 낮은 출산률과 심각한 경기 침체 및 일자리를 찾아 타국으로 떠나는 노동 인력들의 해외 이민으로 인해 포르투갈을 ‘한 자녀 가정’ 사회로 변화시키고 있다.
포르투갈 시내의 한 양장업자는 자녀를 출산하는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505유로 상당의 “출산 인센티브”는 해당 기업의 330명 직원들이 받는 평균 월 급여에 상당하며, 포르투갈의 페드로 파소스 코엘료 총리가 자국의 최대 난제라고 이름붙인 인구 급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도입되었다.
Goucam 의류 기업의 앙헬라 대표는 “이 같은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아이를 낳으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미래를 위협하는 이 문제에 대해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노력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37세의 통계 전문 컨설턴트이자 두살배기 아이의 아빠인 호세 로프는 “젊은 이들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더군다나 안정된 직장을 찾기는 더욱 힘들기 때문에, 부모님에게서 독립해나와 새로이 가정을 꾸리는 일을 미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출산률은(가임기 여성들의 평균 출산 자녀 수) 1970년에 3을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3년에는 1.21에 머물렀다.
<사진 출처: The Financial Times>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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