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문제로 남부 이탈리아 전역 빈곤률 증가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마피아 활동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빈곤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마피아들의 조직적인 범죄 행위로 인해 이 지역의 경제 활동이 20% 이상이나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밀라노 보코니 대학의 정책 분석 및 공공 정책 관리 부서의 경제학 교수인 파올로 피노티는 남부 이탈리아의 여러 마피아 조직 활동의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부 이탈리아 지역 Puglia와 Basilicata에 Camorra와 Ndrangheta를 비롯한 대규모 범죄 조직의 범죄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1970년대 중반의 “마피아 전쟁” 이후, 해당 지역의 살인률은 네 배로 증가했으며, 경제 성장률은 이탈리아 최고 수준에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피노티는 2015년 8월호 이코노믹 저널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Puglia와 Basilicata, 두 지역을 다른 남부 이탈리아 지역과 비교하면서, 197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 사이에 국내총생산이 하락한 원인의 20%가 마피아들의 범죄 활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피노티 교수는 “지역 범죄율이 증가하면서 사부문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경제 성장이 정체됐다. 공공 투자로 이를 일부 대신하기는 했지만, 마피아 조직의 범죄 활동과 부패한 공적 구매 프로세스를 개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들은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남부 지방의 대표적인 경제적 성과를 보이는 곳이었다. 낮은 범죄율과 높은 경제 개발 수준, 및 이탈리아 전역을 능가하는 경제 성장률을 자랑하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조직 갱단이 몰려들면서, 살인률이 인구 10만 명 당 한 명에서 네 명으로 급증했다.
 

<사진 출처: The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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