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미국 등 서방세계 경제 제재 받는 러시아, 자국산 사용 강화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및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서방의 자본거래, 에너지, 군수 분야 대러 제재로 러시아 경제 성장률이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2015년 1월~5월까지 5월간 실질소득이 3% 감소했으며, 연말까지는 9%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5년 5월 현재 산업생산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5.5%, 소매증가율 -9.2%, 자본투자 증가율 -7.6%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EU가 對러 경제제재를 2016년 1월 말까지 6개월 연장키로 합의하면서 미국, EU등 서방 경제제재 등으로 인한 러시아 경제 위기 상황 장기화 및 고착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서방의 본격적인 자본조달 제재가 시작된 2014년 7월부터 2015년 7월 현재까지 1년 간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7월 1일 달러당 33.84루블이었던 환율은 2015년 2월 3일 달러당 69.66까지 폭락한 후 5월 20일 달러당 49.17루블로 안정세를 보이는 듯 하다가 7월 24일 57.35루블로 주저 앉았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루블화 가치, 소비, 투자,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러시아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 육성 정책 확대 의지로 Made in Russia 정책을 강화하는 일련의 조치들과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여 자국 내 각종 기계, 자동차, 전자, 조선 산업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국산품 기준안으로 제품 구성품 중 수입품의 가격이 최종 생산품 가격의 50%를(일부 제품의 경우 30%, 18%) 넘으면 안된다는 기준을 마련해 자국산 생산을 높이고 수입 제품을 강하게 억제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국제유가가 50달러선 이하로 급락하고 급격한 금리 인상이 있었던 2014년 12월(기준금리를 6.5% 인상한 17%로 인상)부터 2015년 1월까지 러시아 산업생산, 소매지출이 8% 급락했으나, 2015년 중반부터 하락세가 완화되었다.
이에따라 2015년 1월에 소비자 물가는 당시 최근 1년 기간 동안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상승하였으나, 이후 루블화의 안정세와 정부의 물가 관리 노력 등으로 다소 완화되어 2015년 4월부터 0%대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수입대체 산업(제조업) 육성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내 외국 제조사들이 제품의 현지 제조 비중을 높이기 위해 제약 부문의 외국계 기업 등 제조 공장이나 생산 라인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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