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28·세계 랭킹 5위,호주)가 가난과 병마를 극복하고 17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조던 스피스(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2위 스피스를 2타 차로 앞선 데이는 7번 홀(파3)까지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스피스와 격차를 4타로 벌렸다. 후반 9홀에 접어들어서도 데이는 스피스와 격차를 줄곧 3타 이상으로 유지하며 비교적 큰 위기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데이는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아쉬움을 남겼고, 2011년 마스터스와 US오픈, 2013년 US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 10위 안에 9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톱 랭커'에 단골로 거론됐던 선수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태풍 하이옌에 필리핀에 살던 외할머니와 외삼촌, 사촌 등 가까운 친척 8명이 사망했다. 또 2010년부터 '양성발작성 두위현훈증'이라는 병을 앓는 그는 몸이 보내주는 위치 신호를 뇌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운 느낌이 종종 든다고 한다. 올해 6월 US오픈에서는 2라운드 경기 도중 현기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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