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없어도 산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죄 짓는 사람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것도 너무 편협한 겁니다. 이쪽 저쪽을 다 보면서 ‘아, 저래서 살인을 했구나.
저래서 야반도주를 했구나’ 이해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 면들을 인간이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어야 됩니다.
착하게만 살아온 분들은 자기
기준에서 벗어난 것을 보면 도저히 이해를 못하고 상처를 입습니다.
어떤 사람하고 잘 지내다가도
어떤 한 가지가 마음에 안 들면 등을 돌리고
상대 못하겠다고 그럽니다.
흔히 죄 안 짓고 법에 저촉되지
않게 사는 것을 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착하다는 것은 어떤 상황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착함’의 기준을 ‘무심’이라고 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악한 사람도 끌어안을 수 있고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착하다는 것은 마음이 열렸다는
것의 또 다른 표현으로서,
걸림이 없이 받아들이는 마음을
말합니다.
뭐든지 일단 마음속에 담아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액면 그대로 듣지를 않고 ‘두고 보자’하고 뭔가 벼르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런 못된 면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것이 없는 것이 착한
사람들입니다.
전에 어던 여학생이 여기 왔었는데
어릴 때부터 오빠가 자기를 때렸답니다.
그런데 그냥 맞았답니다.
때리니까 도망을 가기도 하고
왜 때리느냐고는 하지만 그냥 맞아주는 겁니다.
왜냐하면 맞는 순간에 이미
상대방이 자기를 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이 착한 것입니다.
맞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유를
압니다.
뻔히 알면서 오히려 더 대항하는
것은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마음을 연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해도 설사 자신을 해치는 일일지라도
그 순간에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착한 마음’이고, 열린 마음입니다.
그렇게 받아들여 버릇하면 오해를
하지 않아서 마음에 접어두는 면이 없습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곧 후회하고
사과합니다.
그렇지 않고 대립하면 싸움이
오래 갑니다.
Grinee, Lee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현재 호주 시드니 거주
grine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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