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미술사 주도권 쟁탈을 위한 큐레이터들의 전쟁 2

by eknews posted Aug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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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 미술사 주도권 쟁탈을 위한 큐레이터들의 전쟁 2
<존 컨스터블과 터너>

19세기 영국 미술의 최대의 경쟁자는 존 컨스터블(1776-1837)과 터너(1775-1851)였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미술에 접근한다. 터너는 기존 영국 미술의 주류적 방법으로 역사와 아카데미적 시각으로  컨스터블은 서포크라는 시골에서 자란 개인의 소박한 자연인식에 대한 시각으로 자연을 만나고 화폭에 옮긴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두 사람에게 전혀 다른 예술의 길을 걷게 했다.
전자는 20대 초에 화려한 출발을 하고 로열 아카데미 회원으로 가입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그림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후자는 냉대 속에서 영국에서 주목 받지 못하고 50대에 이르러서 비로소 로열 아카데미회원으로 가입하고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러나 컨스터블은 영국보다는 파리의 화단에서 더 인정을 받고 살롱 전에 출품하기에 이른다.
그의 작품을 보고 당시 프랑스의 대가로 이름을 떨치던 들라크루와가 살롱에 전시된 컨스터블의 그림을 보고 부족함을 느껴  전시된 자기 그림, ‘카오스 섬의 학살’에 흰색과 붉은색을 칠하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의 사상가 루소의 자연론과 함께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던 프랑스에선 컨스타블의 그림을 선구자적 방법론으로 받아들이고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코로(Corot)에서 모네까지 이어지는 미술사에 그는 자연의 미적 방법론을 그들에게 직접 간접으로 제시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컨스타불의 고국인 영국에선 그의 자연에 대한 신선한 접근법을 인식하지 못했다. 만약 존 컨스터블의 진가를 그 때 영국 화단에서 인식하고 그를 조기에 미술사의 주류에 편입시켰다면 아마도 시대를 역행하는 라파엘로 전파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바르비종파나 인상파는 프랑스에서 탄생하지 않고 영국에서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당연 대영제국이 세계 미술사를 주도하는 이변이 일어났을 것이다.
당시의 세계적 상황과 경제적 조건이라면 세계 문화사와 미술사를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몰락한 나폴레옹 이후의 프랑스보다는 최고의 번성기를 누린 빅토리아제국이 더욱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로열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한 주류의 세계에 대한 인식부족과 변화의 흐름에 대한 학계의 짧은 안목으로 그들은 프랑스에 주류를 여전히 빼앗기고 문화와 예술에 있어선 변방의 위치에 남아있게 된다.
문화와 예술은 경제와 정치적 힘을 중심으로 이동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움켜쥐고 경제를 장악한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직후로 뉴욕을 세계 문화와 미술의 중심으로 키우며 문화사의 중심으로 역사를 쓰기 시작한다. 이어 뉴욕을 중심으로 많은 예술사조가탄생되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영제국은 500여 년간 그리스를 복제하며 세계를 정복한 거대한 국가의 규모에 걸맞은 문화와 예술을 일구어내지 못한 로마제국처럼 특징 있는 문화와 예술을 일구어 내지 못했다.
  영국의 큐레이터들도 한편으로 부끄럽게 생각하는 라파엘로전파, 내셔널 갤러리를 돌아보면 세계의 작가들 중에 몇몇 영국의 작가들의 그림들이 걸려있다.
영국의 풍자화가 윌리암 호가쓰, 초대 로열아카데미 원장이었던 조수아 레이놀즈, 그와 쌍벽을 이루며 경쟁했던 토마스 게인즈버로우, 윌리암 터너와 존 컨스타블 등의 많은 작가들의 그림이 세계의 미술과 함께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그러나 예쁜 그림으로 데이트 브리튼 갤러리에 무더기로 전시된 라파엘로 전파의 화가들의 그 림은 단 한 점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한국의 여성들이 무척 좋아하는 이 예쁜 그림들이 어떻게 단 한 점도 보이지 않는가? 그것은 내셔널 갤러리를 운영하고 기획하고 있는 큐레이터들의 견해와 미술사적인 입장과 다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그들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실상 터너와 컨스터블로이어지는 미술사를 계승하여 세계 문화사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와 분위기를 어리석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의 이들 라파엘로 전파의 젊은 미술가 그룹에 인해 무산되었다. 당시 주류이었던 로열 아카데미 그룹의 젊은 미술가들이 라파엘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미술의 방법론을 고전으로 돌려 어리석게도 앞으로 가야할 시계를 뒤로 돌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당시 무식한 미학 이론을 휘두르며 대중과 대영제국의 왕실과 상류층까지 혓바닥으로 감고 놀며 갖고 놀았던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이라는 비평가의 세계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무지에 의해 아주 혹독하게 값을 치르게 된다.
최근에서야 영국 현대미술은 한 유태인 미디어 그룹의 총수인 사치(Sacchi)가 세계 주요 화랑 계와 미술계를 장악하고 있는 유태인 화상들과 연대해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트레시 예민 (Tracy Emin)등 젊은 작가를 키우며 세계 미술사를 주류의 한 가닥을 잡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으나 그의 게임이 성공하고 있다고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그 것은 문화 시장의 논리가 문화사의 주류라고 단정할 수 없는 위험 때문이다. 아주 쉬운 예로 작가 김홍신은 ‘인간시장’이라는 베스트셀러를 내고 부자가 되고 그 힘을 바탕으로 국회의원까지 되었지만 문화의 주류에는 전혀 편입하지 못하고 여전히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세계 문화사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현대 미술은 유럽에서도 독일의 작가에 밀리고 있고 아직은 여전히 변방의 위치에 있다는 견해를 필자는 갖고 있다.
아무튼 이러한 문화 전쟁과 문화사 주도권을 쟁탈하려는 선진국의 주도권 싸움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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