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거대시장으로 국제사회 관심모아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 잃어버린 국제사회에서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구소련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1월1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Eurasian Economic Union)의 하나의 거대한 통일 시장으로 출범시키면서국제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AEU는 구소련 국가들중에서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러시아,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 5 개국으로 구성되었으며, 1억 8천만명의 인구, 2.1조 달러, 무역액 1조 달러 규모의 경제규모와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거대한 유라시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EAEU지역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14.4%, 가스 생산량의 20%, 석탄 생산량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EAEU 참여국들은 역내무역 활성화 및 산업협력을 통한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국제정치적 영향력 증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주변국들은 자국에 미치는 정치?경제적 이유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영토분쟁이 있는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反러, 親유럽 기조를 갖고 있는 구소련 구암연합(GUAM) 국가들은 EAEU 참가 제안을 유보 또는 반대하고 있다.
구암연합(GUAM)은 1997년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도바 5개국이 미국의 지원으로 추진한 정치·경제협력체로 2005년 우즈베키스탄이 탈퇴하여 GUUAM→GUAM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최근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EAEU 경제는 2017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IMF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EAEU 내 경제비중이 가장 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와 원자재 가격하락 등으로 금년 경제성장률이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2017년부터는 플러스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즈스탄은 최근에도 플러스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역내 국가들중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편,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나라는 2014년 기준 對EAEU 수출은 112억 달러, 수입은 163억 달러를 기록하여 5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원부국인 EAEU는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의 주요 수입대상국으로 무역수지 적자의 대부분이 원자재 수입에 기인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원자재 수입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과는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공산품을 수출하고, EAEU로부터 자원과 에너지를 주로 수입하는 상호보완적인 무역구조로 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對EAEU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건설광산기계, 합성수지 등의 공산품이며 수입 품목은 원유, 천연가스, 석탄, 합금철, 비철금속과 같은 자원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對EAEU 투자금액은 67억 달러이며 대부분 러시아(31억 달러)와 카자흐스탄(35억 달러)에 집중된 반면 EAEU의 對한국 투자는 2억 달러로 미미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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