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보이(Teddy Boys)의 인종 폭력이 탄생시킨 노팅힐 페스티벌

by eknews posted Sep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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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보이(Teddy Boys)의 인종 폭력이 탄생시킨

휴지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트가 열연했던 영화 <노팅힐>의 배경인 포토벨로마켓 지역에서 유럽 최대의 축제과 예년과 마찬가지로 8월 30일과 31일 열렸다. 지금은 중산층 지역으로 고급 주택가와 낭만적인 거리로 알려진 이 거리는 50여 년 전에는 캬라비안 지역의 서인도 제도에서 온 흑인 노동자들의 집단 주거지였다.
요즘은 유럽 최대의 엔틱 마켓과 야채부터 생필품에서 문화 특산물, 중고품과 정크 시장까지 약 2km에 걸쳐서 열리고 있는 런던 최대의 문화지역인 포타벨로 마켓이 있는 곳이다. 노팅힐 카니발은 알려진 대로 유럽 최대의 흑인과 남미계의 대축제로 올해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1958년 런던의 테디보이(Teddy Boys)몇 명이 당시 노팅힐에 거주하는 캬라비안 흑인들을 공격하면서 대규모 폭동으로 번졌다.
"Keep Britain White"를 외치며 폭력을 행사하던 테디 보이들이 3백에서 4백 명으로 늘어나고 이에 서인도제도에서 온 거주자들이 맞대응을 하면서 집단 폭력 시위는 거세졌다.
이후 브리티시 아프리칸 캬라비안 공동체(British African-Caribbean community)가 자기 보호를 위해 결성되고 이 조직의 목소리를 전하고 울분을 풀기위한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노팅힐 문화적 시위행진이 59년에 처음으로 열리고 1964년 8월의 마지막 일요일과 뱅크홀리데이 부터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캬라비안 커뮤니티의 울분을 음악과 전통적 축제 형식으로 인종차별과 역사적 노예정책에 대한 분노의 표현으로 시작되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나며 유럽인들이 즐기는 문화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고 이에 런던 시에서 지역의 문화 축제로 적극적인 후원을 하게 됨으로 오늘 날 최대의 축제로 자리를 잡게 된다. 첫 날인 30일에는 어린이 카니발 대회로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 반까지 개최되고 둘쨋날은 성인 카니발 대회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운영위원회의 1년 간 준비로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모두 5개의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축제는 독창적인 화려한 의상 Mas' (masquerade)단과, 기름통을 개조하여 만든 드럼을 집단 연주하는 스틸 밴드(Steelband)단이 뒤 따르고  캬라비안 흑인들의 오랜 전통 음악인 칼립소(Calypso; political, social and satirical commentary, set to music), 그들의 댄스 뮤직인 소카(Soca;the traditional music of Carnival, a fusion of Soul and Calypso)가 펼쳐진다.
이렇게 축제가 끝난 후에는 항상 난장판이 펼쳐진다. 현지 거주민의 집단 항의에도 불구하고 늦은 오후에는 거리에 삼바와 함께 소카Soca 뮤직이 넘치는 광란의 거리로 돌변해 축제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곤 한다.
8월의 마지막 일요일과 뱅크 홀리데이에 해마다 개최되는 이 행사에 한번쯤은 꼭 가보도록 그러나 행사가 끝난 밤에는 그 거리에 가는 것은 다소 위험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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