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망의 81%는 "만성질환",사망원인 상위 10위중 7 개
암 심장질환 당뇨병 등 원인인 음주, 흡연, 잘못된 식습관 관리 여전히 미흡
우리나라는 만성질환의 질병 부담이 높은 상황으로, 만성질환은 전체 사망의 81%를 차지하며,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7개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음주,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기계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 암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70%를 차지, 이들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반면,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요인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거나 더욱 악화되고 있다.
또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율과 합병증 관리율 등이 여전히 낮은 상황으로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자(7만5334명)가 전체의 28.3%로 가장 많았다. 뇌혈관질환(9.6%) 심장질환(9.5%) 자살(5.4%) 당뇨병(4.1%) 폐렴(4.1%) 등이 뒤를 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심·뇌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 4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자의 57%”라며 “4대 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1,000만 명)이 당뇨병 혹은 잠재적 당뇨 고위험군에 속하고,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이에 따른 각종 만성질환 및 합병증의 증가로 국민건강이 상당히 위협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2013)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특히 남자에서의 증가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2013년 기준으로 30세 이상 성인의 11.9%(약 320만 명)가 당뇨병 환자로 파악되었는데 이는 30세 이상 성인 8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당뇨병 전 단계(pre-diabetes) 상태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공복혈당장애 인구가 30세 이상 성인의 24.6%(약 660만 명)에 이르러 현재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320만 명까지 합치면 30세 이상 성인 약 980만 명이 당뇨병 혹은 잠재적 당뇨 고위험군에 속한다.
또한, 서울시 30세 이상 인구 중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 비율인 고혈압 진단 경험비율이 2008년 17.3%에서 2013년에는 21.6%로 증가해 성인 5명 중 중 1명은 고혈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의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고혈압이 증가했고, 특히 60세 이상 남성에서 가장 높은 증가(2008년 37.2% → 2013년 47.5%)를 보였다.
2013년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이 23.2%로 여성 20.0%보다 더 높았다. 7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53.4%, 여성 63.0%로 유일하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만병의 근원인 성인 비만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체 인구의 25.3%에 달했다.
체질량지수(kg/㎡) 25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가리키는 비만율(자기기입)은 2008년 21.6%에서 2012년 24.1%, 2013년 24.5%, 2014년에는 25.3%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 만성질환자 남성 3명 중 1명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만성질환자 10명 중 1명은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평생 의사진단 경험자(30세 이상)의 걷기 실천율은 2008년 47.6%에서 2014년 38.5%로 감소했고,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같은 기간 50.7%에서 38.1%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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