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3주년, 한중간 교역 규모는 37 배 증가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간 경제 교류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반면 최근 우리 경제의 對 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중국발 리스크의 국내 경제로의 전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간 교역 규모가 1992년 63.8억 달러에서 한·중 수교 23주년만인 2014년 2,353.7억 달러로 약 37배 증가했다. 더욱이, 한국의 수출총액 중 對 중국 수출 비중이 1992년 3.5%에서 2014년 25.3%로 확대되면서 중국이 최대 수출 상대국으로 부상했다.
한편, 석유화학, 철강, 철강제품, 기계, IT, 자동차, 조선, 정밀기기 등 8대 수출 주력 산업의 한중 간 수출 경합도가 모두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보다 비교 우위를 보이는 산업이 2000년 1개에서 2013년 3개로 늘어나는 등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지속 향상되고 있다.
지난 22년 간 한국의 對中 직접투자는 17배, 중국의 對韓 직접투자는 1,100배 증가했다. 한국의 對 중국 직접투자는 1992년 2.2억 달러에서 2014년 37.5억 달러로 연평균 14.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중심의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투자가 확대되었다. 또한, 중국의 對 한국 직접투자는 1992년 0.01억 달러에서 2014년 11.9억 달러로 연평균 약 38%씩 증가하였다.
금융 협력 관계에서도 중국계 자금의 국내 유입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한중 간 금융협력은 2000년 초부터 시작되었으나, 2008년 이후 원-위안 통화스와프 체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으로 양국 교류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및 채권 시장 내 국내 유입 전체 외국인 자금 중 중국계 자금 비중이 2009년 각각 3.7%, 9.7%에서 2014년 31.9%, 46.5%로 급증하였다.
기술 협력 경우는 한중 기술 무역 규모는 19배 증가했다. 한중 간 기술 무역 규모는 2001년 1.9억 달러에서 2013년 36.3억으로 약 19배 증가했다. 對 중국 수출 규모는 동기간 1.9억 달러에서 34.2억 달러로 18배 증가, 기술무역 흑자 규모도 동기간 1.8억 달러에서 32.0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인적 교류 또한 양국 간 인적 교류도 15배 증가했다. 양국 간 인적 교류는 1995년 70.8만 명에서 2014년 1,030.9만 명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방한 외국인 중 중국인 비중은 2014년 기준으로 약 50%에 달한다. 對 중국 관광 수지는 2012년부터 흑자로 전환되어 2014년 현재 78.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선임연구원은 " 한중 경제협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국내 경제의 대중 의존도 심화에 따른 중국발 리스크 전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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