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천억 이상 벤처기업 460개사로 2005년 이후 7배 증가
글로벌 경제가 극심한 붕경기 속에서도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국내 벤처기업은 460개사로 2013년에 비해 7배 증가한 것이며, 신규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벤처도 42개사에 달했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기준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 조사에 따르면, 2014년 매출 1천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는 전년(453개사)보다 7개사(1.5%)가 증가한 460개사로, 2005년 최초 조사 이후 10년 만에 약 7배 증가했으며 올해 신규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기업도 42개사에 달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1조원을 기록한 기업은 네이버, 성우하이텍, 에스티엑스(STX)중공업, 유라코퍼레이션, 코웨이, 휴맥스 등 총 6 개였다.
매출액 총합계는 98.9조원으로 삼성(248조), SK(165조), 현대차(158조), LG(116조)에 이은 재계 5위 그룹규모에 해당했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중기청은 “내수침체·환율악재 등 어려움 속에서도 업계의 기술혁신, 세계 시장 개척 노력과 벤처창업 붐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 등에 힘입어 전체 기업 수와 고용 등 경영실적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벤처천억기업(평균 업력 22.8년)이 창업 후 매출 1천억원 달성에는 평균 17.1년이 소요됐으나, 연구개발·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혁신노력으로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기업도 5개사(위메프, 네시삼십삼분, 슈피겐코리아, 파인테크닉스, 영실업)가 있었다.
또한 고성장 벤처(19개사, 평균 업력 12.8년)의 경우 매출 1천억원 달성에 평균 11.6년이 소요됐고, 매출 증가 외에도 영업이익증가율(101.9%) 및 순이익증가율(194.2%)이 일반 벤처 1천억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98개사(44.2%*)로 이중 58.7%가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았다.
또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도 2.9%(평균 62억원)로 일반 중소기업(0.7%), 대기업(1.4%)보다 월등히 높아 벤처투자 유치, 꾸준한 연구개발, 연구인력 확보 등 기술혁신과 세계 시장 공략 등이 천억 벤처의 성공요인으로 분석됐다.
총 고용인력은 173,420명으로 전년(166,164명) 대비 4.4% 증가했으며, 대기업(1.3%) 대비 3.4배에 해당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후발 창업·벤처기업들이 벤처천억기업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도 벤처로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활성화된 창업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간단계로써 벤처천억기업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사다리(창업→중소→중견기업)를 주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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