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볼트 3 관왕과 중국은 육상의 아시아 샛별 등극
중국, 세계선수권 남자 400m 계주 은메달로 올림픽 일본 동메달 이후 '최초' ,
단거리는 볼트 통산 11번째 금메달
중국이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볼트는 3 관왕에 올랐으며
육상 강국 미국은 남자 16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목에 걸어 체면을 겨우 유지했다.
단거리 강국을 가늠하는 척도인 남자 400m(4×100m) 계주에서는 우사인 볼트가 이끈 자메이카가 37초36을 기록하며 대회 4연패를 달성하고, 볼트가 통산 11번째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육상의 ‘살아 있는 전설’임을 확인했다.
볼트는 100m 결선에서 9초79를 기록, 대항마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을 0.01초 차로 따돌렸고 200m에서는 19초55를 찍어 2위 게이틀린(19초74)을 여유롭게 제친 후 남자 400m 계주 우승까지 이끌어 이번 대회 3 관왕에 올랐다.
볼트는 2016 리우 올림픽 또는 2017 런던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올림픽에서 메이저대회 4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중국은 400m 릴레이에서 아시아 국가로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유슈에, 시젠예에 이어 쑤빙톈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38초01로 골인해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중국팀은 예선전에서 37초92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일찌감치 파란을 예고했었다.
중국은 이날 결승에서 저스틴 게이틀린, 타이슨 게이 등이 나선 미국(37초77)에 이어 38초01로 3위로 골인했으나, 미국이 바통터치 규정 위반으로 실격되면서 2위로 올라섰고, 캐나다(38초13)가 동메달을 따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08년에도 미국은 준결승에서 바통을 놓치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일본이 그 덕을 본 수혜자가 되어 결승에서 아시아 최초의 동메달을 차지했다.
400m 계주의 경우 일본은 2001년,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한 적이 있으며, 한국신기록은 지난해 7월 김국영, 여호수아 등이 기록한 38초74다.
중국은 단신 스프린터 쑤빙톈(1m72)은 지난 23일 남자 100m 예선에서도 9초99를 기록하며 자신의 중국 최고기록과 타이를 이룬 순수 아시아인 최초로 9초벽을 깨면서 우사인 볼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이비드 베르버그, 토니 맥퀘이, 브라이션 넬럼, 라션 메리트가 이어 달린 미국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에서 2분57초82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육상선수권 6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2분58초20으로 은메달을, 영국이 2분58초51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아스벨 킵로프(26·케냐)가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500m에서 3분 34초40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라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에 이어 베이징까지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킵로프 바로 뒤에서 뛰던 케냐의 엘리자흐 모토네이 마낭고이도 대역전극을 펼치며 3분34초63으로 2위에 올랐다.
‘장거리 강국’ 에티오피아는 여자 5,000m에서 케냐를 누르고 금·은·동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알마스 아야나(에티오피아)는 여자 5,000m 결승에서 14분 26초83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하며 지난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같은 나라 출신 티르네시 디바바가 세운 14분 38초59를 10년 만에 경신했다.
이어 에티오피아 센베레 트페리는 14분 44초07, 겐제베 디바바는 14분 44초14의 기록으로 2, 3위에 올랐다. 이미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디바바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델란드 건국이래 최초로 단거리 육상 세계 재패해
2년 전만 해도 7종경기 선수였던 네덜란드의 다프너 스히퍼르스(23)가 부상으로 종목을 변경해 네덜란드 남녀 선수 최초로 단거리 종목인 여자 200m 결승에서 21초63의 대회기록(종전 21초74)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21초66을 기록한 일레인 톰슨이, 3위는 베로니카 캠벨브라운(21초97·이상 자메이카)이 차지했다.
또 미국과 자메이카가 양분하고 있던 여자 200m에서 제3국에서 우승자가 나온 것도 2003년 프랑스대회에서 아나스타시야 카파친스카야(러시아)가 우승한 이후 12년 만이다. 스히퍼르스는 또 24일 여자100m 결승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단거리 종목의 강자로 떠올랐다.
스히퍼르스는 2013년까지 22초60도 넘어서지 못했던 스히퍼르스는 지난해 유럽육상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서 22초03으로 우승하며 네덜란드 신기록을 작성했고, 올해에는 꾸준히 22초10 안팎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는 또 최근 10년간 유럽 선수가 메이저 육상대회 단거리 종목에서 우승한 유일한 선수이며, 200m 백인 여성 중 가장 빠른 선수이기도 하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