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연간 낭비되는 음식물 쓰레기문제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 세골렌 르와얄 환경부장관이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엥Le Parisien에 따르면 지난 주 르와얄 장관은 에너지전환법의 일환으로 주요 대형 마트 관계자를 소환해 팔리지 않은 제품들을 폐기하지 않고 사회단체들과의 체계적인 협력을 통해 재분배 방안모색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샹, 카지노, 까르푸 등은 자발적 협약에 동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지만 모든 유통업체의 의견이 모아진 것은 아니다. 이번 모임에는 주요 유통업체 외의 르 클레르 등 다른 업체와 또 하나의 주요 관계자인 사회단체도 제외되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폴 아드리안 메너즈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형 유통업체가 이미 음식물 낭비에 대한 진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기업이미지나 비용절감을 위해 기부 등을 통한 지속적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의 분석에 의하면 각 제품의 유통기간을 단기화해서 만기가 되면 세일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각각의 슈퍼와 사회단체의 개별협약을 추진해 기부시스템을 확고히 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상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난 고기류는 동물 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음식물은 혐기성 소화(바이오가스공정)를 통해 친환경적 에너지전환을 강구하는 등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제품 재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에 의하면 매년 약 칠백만 톤에 이르는 음식물이 낭비되고 있다. 프랑스인 한 명당 포장지를 뜯지도 않은 음식물7kg을 비롯해 20-30kg의 음식물을 낭비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비중이 가장 심각한 곳은 가정(66%)이며 다음으로 요식업계(15%), 유통업체( 11%), 시장 (6%)이다. 상업협회FCD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가 사회단체에 음식물 기부율(3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