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 여대생 최지우 ‘두번째 스무살’ , 첫 방송 시청률 3.8%
tvN의 새 금토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이 첫 방송 시청률 3.8%(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주인공 최지우의 캠퍼스 라이프가 펼쳐지는 무대는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다.
최지우(하노라 역), 이상윤(차현석 역), 최원영(김우철 역), 손나은(오혜미 역) 등이 출연하는 ‘두번재 스무살’은 엄마가 되어 살아온 지 20년째인 주인공 ‘하노라’가 난생처음 15학번 새내기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엄마 새내기 ‘하노라’와 갓 스물이 된 친구들의 소통을 그린 16부작(금, 토요일) 드라마다.
만학도로 나오는 배우 최지우의 캠퍼스 라이프와 좌충우돌 대학 생활기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면서 첫 방송 시청률 3.8%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지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유부녀 연기, 비지상파 진출 그리고 그간 보여줬던 청순가련 혹은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 망가지는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주인공 하노라(최지우역)는 마치 마법처럼, 타임 슬립처럼 인생에서 잃어버린, 단절됐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게 된 한 여자로서, 소녀에서 바로 아줌마로, 꽃봉오리 상태에서 바로 할미꽃으로, 빵빵하게 공기 채워진 통통 튀던 공에서 바람 빠져 굴러만 다니는 공으로 되돌아 간다.
하노라는 교수 남편에게 지적 수준이 차이 난다는 이유로 이혼 통보를 받고, 아들에게 무시당하는 짠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하노라는 남편과 아들 몰래 검정고시와 대학 입학을 다짐했다. 그는 남편을 출근시키고 몰래 학원에 다니고, 아들 몰래 화장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고군분투했다.
나이는 기성세대인데 현실은 청춘들과 다를 바 없는 하노라는 인생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스무 살 아들과 함께 사랑도 피고 로맨스도 피고 우정도 피고 배신도 피어나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좌충우돌하며 캠퍼스에, 청춘 한가운데에 우뚝 서게 된다.
하노라는 캠퍼스에서 청춘들에게 배우고, 기성세대에게 배반당하고 청춘들에게 위로 받고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청춘’ 이라는 덫에 걸려들지 말고, ‘기성세대’ 라는 단어에 갇힐 필요도 없다는 것을, 삶이라는 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죽을 때까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알려준다.
20세 아들을 둔 엄마 역으로 당황스러운 설정이지만 최지우가 드라마를 택했던 이면에는 '수상한 가정부'에서 호흡을 맞춘 김형식 PD와 '찬란한 유산' '검사프린세스' '내 딸 서영이' 등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에 대한 믿음이 주요했다.
감독 역시 최지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어렸을 적 하노라는 생기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소녀였지만 결혼을 하면서 남편에게 주눅이 든 인물"이라면서 "앞서 작품을 하면서 최지우에게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봤다. 최지우는 순수하고 맑은 느낌과 어리바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하노라를 최지우가 연기하게 되면 대본에서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를 잘 살릴 것이라 믿어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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