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인상, 중국발 금융 쇼크로 시기늦춰질 전망
지난 8월 25일 중국발 금융 쇼크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블랙먼데이를 거치면서 9월말로 예상되었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미 일간 WSJ지 보도체 따르면 미국 증시는 중국발 금융 위기로 지난 8월 18일 연일 주가 하락세에 이은 폭락을 거듭하다가, 8월 24일 블랙먼데이에 뉴욕 증시는 개장하자마자 다우지수 1000포인트 이상 (5% 이상) 폭락했다.
중국 기준금리 및 지준율 인하로, 국제 유가 상승 등 호조 요인 나타났으나 중국 경기 둔화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증시가 폭락했다.
다행히 폭락된 다우지수는 지난 2일간 급락에서 벗어나 2011년 이후 1일 상승폭 중 가장 큰 폭의 상승, 역사상 3번째 높은 상승을 하는 등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3.95% 상승해 마감했다.
미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제로 금리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물가 상승을 예상, 통화정책수단 확보 및 고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9월에 기준금리를 7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할 것을 계획했었다.
지난 5월, 앨런 연준(연방준비이사회; Fed) 의장은 올해 중 금리인상 적합 발언으로 9월 금리인상 예상되었고, 피셔 연준 부의장도 경제지표에 따라 점진적으로 금리인상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은 물가상승률을 2%로 예상했으나 서부 텍사스 원유(WTI)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대 무너져 9월 금리 인상은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및 국제경제 둔화와 더불어 기대 못 미친 내수와 물가상승률 탓으로 9월 금리 인상은 어렵겠지만, 美 통화정책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기때문에 미 연준이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 시 미국으로 자본 유입과 신흥국 경제기반이 무너져 세계경제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깜짝 성장'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글로벌 경제의 최대 변수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최근 '중국발 쇼크'로 당초 유력했던 9월 인상설이 급속히 힘을 잃어가던 터여서,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고민과 시장의 눈치보기는 더욱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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