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입 두자릿 수 비율 추락, 1 조달러 달성 어려울 듯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수출이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해양플랜트 수출 급감 등으로 올 8월에는 최근 6년만에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 8월 수출과 수입액이 동시에 두 자릿 수 비율로 하락하면서 8개월간 전체 교역액이 6500억 달러에 불과해 올해는 전체 교역 1 조 달러마저도 달성이 어렵게 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은 393억달러로 작년 8월보다 14.7%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었던 2009년 8월(-20.9%)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수입 또한 35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3%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하락 폭이 수입 하락 폭보다 작아 전형적인 불황형의 무역 수지 흑자는 43억 달러 흑자로 43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총 수출액은 3,545억 달러로서 지난 해 같은 기간(3,775억 달러)보다 -6.1% 감소했고, 총수입은 2,962억달러로 지난 해 3,520억 달러보다 -15.8%가 감소해 무역 흑자는 지난 해 255억 달러보다 훨씬 높은 583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가하락, 공급과잉 등으로 수출단가는 감소(△18.0%)한 반면, 수출물량은 증가세(3.8%)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수출 물량은 6월 10.9%, 7월에는 7.9%, 그리고 8월에는 3.8% 증가한 반면, 수출 단가는 6월에 -12.1%, 7월에는 -10.4%, 8월에는 -18.0 %로 하락했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소폭 증가하던 유가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석유제품 (△40.3%, △19억달러)·석유화학(△25.7%,△11억달러) 의 감소폭이 확대(30억달러 감소)되면서 유가영향품목 및 주력품목 부진했으나 신규품목은 호조세를 보였다.
두바이산을 기준으로한 원유가가 2014년 6월 107.9억 달러에서 두 달 후인 8월에는 96.6달러, 그리고 올 8월에는 47.8달러를 기록하면서,석유제품의 수출단가가 2014년 8월 113.4달러에서 2015년 8월에는 66.8달러로 41.1%로, 석유화학 수출 단가는 1588달러에서 1170달러로 26.3% 하락했다.
수출 주력 제품중에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등의 출시로 무선통신기기는 19% 증가했으며, 시스템반도체 호조로 반도체는 4.7% 증가했다.
반면, 컴퓨터 △0.3%, 평판DP △6.8%, 가전 △8.7%, 자동차 △9.1%, 일반기계 △15.5%, 자동차부품 △15.9%, 철강제품 △17.4%, 섬유류 △21.4%, 선박 △51.5% 등은 모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텐진항 폭발,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세 등의 원인으로 △8.8로 감소폭이 확대되었으며, 일본△24.4, 미국△4.4, 중남미△21.3 , EU△20.8 , CIS△44.9 , 중동△19.2을 비롯한 베트남 (32.4% 증가)을 제외한 아세안 △6.5에서 모두 크게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과 석유류 수출이 30억달러, 선박 인도 지연으로 11억달러씩 감소한 게 원인이라고 밝히면서 "유가 영향 품목과 선박 부문에서는 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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