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늘어가는 학생수, 급기야 한 학교에 2천 500명 신기록
갈수록 늘어나는 학생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학교 수는 영국의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에 이주해 온 부모들이 자녀를 집 근처 학교에 입학시키지 못하고, 학교에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은 영국의 의무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게 한다.
이런 가운데 한 이스트 런던의 한 세컨더리 스쿨이 최대 2,5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BBC의 보도에 따르면, 바킹앤다겐햄(Barking and Dagenham) 카운슬이 관내에 있는 로버트클랙 스쿨(Robert Clack School)측에 16세 입학 정원을 대폭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이 학교는 약 1,90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 과학교육 특성화 학교다. 만약 이 학교가 카운슬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되면, 현재 가장 많은 2,492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노팅험셔의 아쉬필드 종합학교(Ashfield Comprehensive)보다 많은 2,500명의 학생을 가르치게 된다. 다만 바킹앤다겐햄의 대변인은 아직 확실히 결정된 사항은 아니며, 학교측과 논의 중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9월초 런던 카운슬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은 2020년까지 약 78,000개의 세컨더리 학생을 위한 자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예견했다. 이 가운데 그리니치 보로는 향후 2년내 3개의 세컨더리 스쿨을 개설키로 했고, 해머스미스와 풀햄은 이른바 ‘대형’학교를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각 지역마다 향후 대책에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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