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은 추석이고, 10월에는 전국체전, 한상대회,OKTA 행사 등 한국 내에서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여러 개 개최되고 있어 고국 방문 해외동포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국 방문중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행작가, 기자, 관광·홍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현장실사 등을 거친 후, 엄선해 추천하는 가을철에 딱 어울리는 테마섬 9곳을 방문해보는 것도 고국 방문의 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관광객의 취향에 따라 섬을 고를 수 있도록 놀기 좋은 섬(놀-섬), 쉴 수 있는 섬(쉴-섬), 잘 알려지지 않아 섬의 매력이 잘 보존된 섬(숨은-섬) 등 테마에 맞춰 선별했다.
9개 섬을 테마별로 살펴보면 회사나 모임, 가족단위로 함께 즐기며 역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섬으로 인천 옹진군 신-시-모도(교량으로 3개섬 연결), 전북 군산 신시도, 전남 신안 임자도, 고흥 시호도, 경남 통영 욕지도 등 5곳이 선정되었다.
가을 섬 경관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쉴-섬에는 전남 진도 관매도, 완도 청산도 등 2곳,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섬 자원과 생태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숨은-섬에는 전남 여수 손죽도, 마지막으로 기상변화 등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특별한 섬(Special-island)에 전남 신안 가거도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테마 별 섬들도 각각의 특징에 따라 여행 유형이 구분된다.
먼저, 3개의 섬이 연결된 신-시-모도의 경우 수도권에서 방문하기 쉽고 자전거 투어와 트레킹, 갯벌낚시 등 단체활동이 가능하며 숙박시설이 많고 세미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회사나 단체의 단합대회·세미나 장소로 적합하다.
군산 신시도 역시 10인 이상 단체 관광객이 찾기 좋은 섬이다. 특히, 1인 10만원 정도면 숙박과 3식, 낚시 등 어촌 체험활동이 제공되는 ‘민박패키지’가 있어 한번에 예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목포 등 호남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임자도는 12km 가량에 이르는 대광해수욕장의 백사장을 중심으로 각종 체험활동(승마, 낚시 등)을 할 수 있어 가족 뿐만 아니라 회사·단체 관광에도 적합하다.
고흥 시호도는 원시체험시설을 조성하여 당일 또는 1박2일 동안 원시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인근 나로우주센터가 있어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가치가 높다.
통영 욕지도는 정치망을 이용한 고기잡이 체험과 가을철에도 다이빙을 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해안절벽을 자랑하고 있다.
가을철 단풍과 해안풍경을 누리며 쉬고 싶은 분들께는 진도 관매도와 완도 청산도를 추천한다. 특히, 두 섬은 자동차가 없어도 섬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매도는 섬 규모가 작아 1~2시간 정도 도보로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청산도는 대중교통으로 원하는 장소를 쉽게 방문할 수 있다.
관광시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나만 알고 싶은 섬’을 만들고 싶다면 손죽도를 추천한다. 민박시설도 부족하고 흔한 구멍가게, 식당이 없어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오래전부터 그대로 보존된 돌담길과 대나무길, 마을 곳곳에 조성된 정원들이 편안함을 제공한다. 특히, 풍요롭지는 않지만 여유롭고 너그러운 주민들의 인심은 최고의 힐링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대규모 단체 관광보다는 조용한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께 안성맞춤이다.
마지막으로 변수가 많은 섬 여행을 즐기길 원하시는 분들은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가 제격이다. 먼바다에 위치하다 보니 기상이 좋지 못한 경우 결항률이 높아 (‘14년 9~12월중 34일 결항) 선택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연인들에게 뜻하지 않은 추억을 선사할 가능성도 있다.
그밖에 자세한 여행정보는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 홈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korean.visitkorea.or.kr)에 게재되어 있으며, 해당 지자체 관광과로 문의하면 자세한 여행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섬 여행이 여름에 집중되는 것을 보면서 계절에 따라 바뀌는 섬의 매력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이번 심사를 통해 국민들께서 잘 알지 못했던 가을 섬의 매력을 발굴하여 새로운 관광지로서의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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