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 명품 업체들은 한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5월, 샤넬의 크루즈컬렉션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6월에는 크리스챤 디올이 세계 최대 규모인 6층짜리 플래그십 스토어 ‘하우스 오브 디올’을 서울에 개장했다. 디올과 루이비통을 소유한 세계 일류 명품 기업 LVMH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의 케이팝 산업에 직접 투자했다.
세계 3대 컨설팅업체 중 하나인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는 최근 한국을 “패션, 명품의 트렌드세터이자 여론주도층(influencer)”으로 묘사했다.
이 현상에 주목한 프랑스 통신사 AFP는 지난 7일 <서울, 아시아의 새로운 패션의 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요 글로벌 패션 업체들이 아시아 공략을 위해 한국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며 “도쿄, 싱가포르를 지나 이제 서울이 아시아의 새로운 패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유명 패션 전문 기자인 수지 멘키스가 지난 7월 한국 방문 당시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 특히 서울을 쇼핑의 중심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점을 전했다.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 CEO와 패션 디렉터들이 모이는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를 주관하는 수지 멘키스는 내년도 컨퍼런스 개최지로 서울을 선택했다.
한국은 아시아 진출의 완벽한 출발점
유명 디자이너 이상봉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유명해지면 금방 아시에 전역에서 인기를 끈다는 사실을 명품 업체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서울은 패션업계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주목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영국 소비자 연구 기관인 스타일러스의 케이트 안 한국 대표 케이트도 “명품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는데 한국이 사실상 발판 역할을 해왔다”고 같은 생각을 밝혔다. 또한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중국 시장과 그 너머까지 진출하기에 완벽한 출발점”이라며 “최근 수 년 동안 한국 화장품 제조업체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유럽과 미국 기업들의 제안서 세례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패션 브랜드들을 사로잡은 한국의 매력으로 한류를 들었다. 한국의 음악과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을 통하면 다른 국가들과 그 너머까지 이르는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신은 지미 추 신발이 아시아 전역에서 완판을 기록한 것과 전지현이 사용한 제품으로 소문난 입생로랑 틴트가 중국에서 불티나게 팔린 것을 예로 들었다.
AFP는 지드래곤을 한류 붐의 ‘포스터 차일드’로 소개했다. 또 지드래곤이 아시아 전역과 그 외 지역에서 수 백만 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어 그가 애용하는 제품들은 팬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다고 설명했다. AFP는 지드래곤이 현재 아시아 뿐 아니라 파리, 런던에서 열리는 패션쇼에서 늘 가장 앞쪽에 앉고 있으며 케이팝 전문 웹사이트에서 화제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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