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앵커, '여성은 젊고 보조적, 남성은 50대로 전문적'
한국 TV방송 뉴스를 전하는 앵커들은 주로 남성이 50 대로 전문적이고 여성은 20-30대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적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이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 케이블 2사 등의 ‘뉴스’ 부문 모니터링을 8월 한 달간 실시한 결과, 정치,경제,사회 분야 뉴스 진행에 있어서 대부분 40~50대 남성 아나운서와 20~30대 여성 아나운서가 뉴스를 함께 진행했고, 남성은 전문적인 데 비해 여성은 보조적 역할만 하는 등 남성 아나운서와 여성 아나운서의 나이 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남성 아나운서 18명 중 40~50대 연령이 14명인 반면, 여성 아나운서는 전체 18명 중 20~30대가 17명에 달했다.
여성 아나운서의 보도 비중은 1,055건 중 531건으로 50%를 넘겨 2014년 40%(1789건 중 711건)에 비해 높아졌다. 뉴스 첫 시작)오픈닝)은 남성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횟수가 여성 아나운서에 비해 4배 가량 많았지만, 마지막 클로징은 남녀 아나운서가 함께 하는 비중이 높았다.
반면, 기자 보도의 경우에는 남성 기자의 취재 보도가 966건 중 623건으로 64%에 달했다. 특히, 남성 기자는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주로 담당하고 있고, 여성 기자는 문화·생활정보 분야를 취재하는 것으로 이분화된 경향이 나타났다.
인터뷰 대상자의 성별 직업 분포는 전체 1,141명 중 여성이 341명으로 30%에 못 미치고 있다. 전문직 대상의 인터뷰에서 여성 참여는 전체의 10% 정도로 매우 낮으며, 전문적인 견해보다는 일반 시민으로서의 의견 제시의 비중이 더 높았다.
성평등적 사례로는 YTN ‘뉴스만만’의 일기예보가 꼽혔다. 여성 기상캐스터와 남성 기상캐스터가 함께 일기예보를 맡고 있어 ‘일기예보는 여성이 맡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인상적인 사례라고 모니터단은 평가했다.
김행 양평원 원장은 “아나운서들의 아이템 소개에 있어서 남녀의 이분화된 영역 구분이 완화되거나 오프닝과 클로징에 있어서 여성 아나운서의 비중이 증가한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성차별적인 구성과 내용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50대 여성 아나운서와 20대 남성 아나운서의 조합은 찾아볼 수 없다. 나이든 남성이 전문성과 신뢰성을 전달하는 역할을, 젊은 여성이 보조적인 이미지 전달 역할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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