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엔저 확대 지속, 한국 수출 감소 우려 증가
올 9월도 추석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수줄 증가율 마이너스 예상
세계시장에서 우리와 일본의 수출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2012년 이후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 지속에 따라 우리 수출 감소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금년 1~8월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18.1% 상승하며 엔화약세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대일 수출은 올해 들어 부진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약세의 수출 영향에 대한 무역협회(KITA)의 실증분석 결과, 엔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리의 대세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원/엔 환율 1% 하락시 우리의 대세계 수출물량은 0.49%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엔/달러 환율은 2013년 22.3%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 8.5% 상승,그리고 금년 1~8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18.1% 상승하며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2013년 20.5%, 2014년 11.3% 하락했고, 금년 6월의 경우는 890원 대까지 하락하는 등 금년 1~8월 중 평균환율은 921.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하락했다.
이에따라 우리의 대일 수출은 엔저가 본격화된 2012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금년 1~7월 중 대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고,석유제품(-46.3%), 철강판(-33.5%), 무선통신기기(-5.0%)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반면, 엔저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입시장에서 엔저의 영향이 미미해 우리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등 제3국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계시장에서 한·일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기업의 수출단가(달러기준) 인하가 본격화 되고 있어 향후 우리 수출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의 대세계 수출물량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가운데 지난해 일본 수출물량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양의 증가세로 전환되며 금년 1~7월에는 1.2%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7월 이후 일본 수출단가(달러기준) 인하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제3국시장에서 우리의 가격경쟁력 악화와 시장점유율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원/엔 환율이 우리 수출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원/엔 환율 1% 하락시 우리의 對세계 수출물량은 약 0.49%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엔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리의 대세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일본 수출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기준 수출단가 하락도 본격화됨에 따라 제3국 시장에서 우리 수출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품목별로는 농수산물, 전기전자, 철강제품 등의 수출물량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동차의 경우 한·일간 제품차별화 및 경쟁력 강화 등의 영향으로 엔화 약세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투자은행들이 내년 엔/달러 환율을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엔화약세 지속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하락 및 수출채산성 악화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S&P, 일본 신용등급 A+로 강등해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데 반해, 다음날인 16일 일본 신용등급은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S&P는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일본 정부의 경제 재생 전략이 향후 2, 3년 이내에 경제 상황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또 “일본 신용등급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계속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도쿄 노무라증권 구와하라 마사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재정 개혁이 구체성이 결여됐다”며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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