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한 예고 없는 관광지 임시 휴무, 이탈리아 관광객들 뿔나다
지난 금요일 더위에 지친 수 천명의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불만을 토해냈다.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콜로세움이 예고도 없이 문을 닫았기 때문인데, 이유는 당시 경비원 조합의 임시회의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당한 일을 당한 관광객들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수많은 불만의 글을 올리고 나서, 이탈리아의 관광문화장관인 다리오 프란세스치니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 소식은 이태리의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을 통해 보도되었다.
사실 이번 일과 유사한 일이 지난 여름시즌 동안 수 차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태리 남부 관광지 폼페이에서도 예고없는 출입 통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콜로세움을 방문했던 한 프랑스 관광객은 “우리는 어떤 예고도 들은 것이 없다. 나는 어제 저녁에 티켓을 샀고, 오늘 아침 콜로세움에 와보니 문이 닫혀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많은 로마의 관광지 역시 문을 닫았는데, 경비원 조합의 회의로 인해 방문객의 가방을 검사하는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태리의 호텔관광협회 베르나보 보카 회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유적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예고 없이 문을 닫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우리는 관광객들을 더욱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일에 관련된 조합을 맹 비난했다. 자국을 찾은 관광객들에 대해 존중하지 않는 관광시설 관계자들의 태도에 인상을 찌푸리는 일은 유독 이태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사진출처: 더 로컬>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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