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을 통해 만나는 뮤지션들

by 유로저널 posted Mar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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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이라는 직업 자체가 워낙 변화무쌍하고 어떤 드라마 보다 극적이어서 그런지 뮤지션들의 삶은 영화에서 종종 사용되는 좋은 소재이다. 특히, 영화 전편을 통해 흐르는 해당 뮤지션의 음악을 통해 음악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존했던 또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뮤지션을 주인공으로 하기에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실제인물 묘사 연기도 큰 관심거리.

라 밤바(1987)

흥겨운 기타 전주와 함께 “바라라랄라 람바”로 시작되는 노래 ‘라 밤바’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라 밤바’, ‘다나’ 같은 명곡들을 통해 록큰롤의 또 다른 역사를 쓰려 했던 멕시코 출신의 가수 리치 발란스, 한참 가수로서 성장하던 시기에 안타깝게도 비행기 사고로 17세의 너무나도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그의 삶이 주옥 같은 롤큰롤 음악과 함께 영화 전편을 수놓는다. 아마도 팝스타를 소재로 만들어진 전기영화로서 첫 작품이 아닐까 싶다. ‘라 밤바’의 흥겨운 전기기타 연주, 사랑하는 여인 도나를 위해 만들고 불렀던 ‘도나’의 로맨틱함까지 귀를 즐겁게 만드는 영화. 주연을 맡은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는 비록 영화 내내 완벽한 립싱크를 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리치 발란스의 비행기 사고 소식은 영화를 보던 중에도 참 충격적이고 허탈했던 것 같다



도어즈(1991)

1967년~1971년까지 7장의 공식 앨범을 발표하며 당시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며 특히 히피문화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록그룹 도어즈와 1971년 7월 3일 27세의 젊은 나이로 목욕 도중 심장마비(마약과다복용이 원인)로 사망한 도어즈의 리드 싱어 짐 모리슨을 다룬 영화. 전쟁영화 및 진지한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올리버 스톤의 외도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범한 청년이었던 짐 모리슨이 새로운 인식에 눈을 뜨며 ‘사이텔릭’사운드라는 몽환적인 음악의 선구자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치밀하게 담아낸 작품. 무엇보다 짐 모리슨을 연기한 발 킬머는 외모를 비롯 모든 면에서 정말 짐 모리슨이 살아 돌아온 것 같은 명연을 펼치며 극찬을 받았고, 반대로 이미지 변신을 위해 누드까지 감행하며 출연했던 멕 라이언은 안어울리는 연기로 혹평을 들어야 했다. 도어즈의 팬들이라면 실제 그들의 공연을 고증해서 연출한 공연장면들을 놓치지 말 것.



레이(2004)

비교적 최근에 사망한 소울음악의 대부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7세 때부터 앞을 못보는 장님이 되었고 당시 인종차별로 억압과 조롱을 받던 흑인으로서 절망스러운 환경을 극복하고 천재적인 음악성과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사랑받은 레이 찰스의 삶이 무려 40곡에 달하는 그의 노래들과 함께 벅찬 감동을 전해준다. 특별히, 실제 모델이 사망한 뒤 만들어진 여타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의 제작 당시는 레이 찰스가 생존해 있었기에 그는 영화 전반에 참여하여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 시키는데 기여했다. 또한, 실제로도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제이미 폭스가 레이 찰스 역을 맡아 엄청난 사전 조사와 레이 찰스와의 만남을 통해 신기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이며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무명의 설움을 씻어냈다. 눈으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그러나 그의 음악을 통해 보여지는 것보다도 더 큰 것들을 전해줬던 레이 찰스의 삶이 존경스러울 뿐.



앙코르(2005)

원제는 ‘Walk the line’으로 미국인들의 정신적인 고향과도 같은 가스펠, 컨트리, 록큰롤 음악의 초창기를 이끌며 당시 활약하던 비틀즈나 엘비스 프레슬리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끌었던,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준 카터와의 격정적인 사랑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도 열정을 뿜어냈던 전설적인 가수 자니 캐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약물중독으로 망가진 상태에서, 또 사회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이었던 동료 가수 준 카터와의 사랑을 갈구하며 결국 슬럼프를 딛고 일어나 사랑을 이루는 과정에서 훌륭한 음악인으로서만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열정이 묻어나온다. 역시 주연을 맡은 호아퀸 피닉스의 뛰어난 자니 캐쉬 연기와, 훌륭하게 소화한 준 카터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리즈 위더스푼의 연기도 더없이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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