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은 운명
대인관계를 잘 안하고 자기 안으로 파고드는 사람들은 늘 만나는 사람들이나 만나니까 부딪칠 일이 없습니다. 반면 외부 지향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은 밖으로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게 태어날 때가지고 태어난 성격들이 다 다릅니다.
성격은 운명입니다. 만약 의협심을 지나치게 갖고 태어났다고 해보세요. 옛날에는 기사도라고 해서 여자 때문에 목숨 걸고, 말 한마디에 명예를 걸고 싸웠죠.
명예가 목숨보다 소중합니까? 아니죠. 그런데 의협심이 강하면 죽을 줄 뻔히 알면서 계속 그쪽으로 갑니다. 불의를 못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 식으로 어떤 성격을 타고난 것은 그 공부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편중된 성격 때문에 목숨을 버리고 인생을 망치는 경우도 있지만 잘 조절하면 좋은 쪽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중용을 향해 가야 됩니다. 내가 너무 경험이 없어서 쳇바퀴 돌듯이 산다고 느끼면 조금 넓히십시오. 내가 너무 번잡해서 정리도 안 되고 많은 일들을 겪어서 산만하다면 줄여 가십시오.
사람하고 부대끼는 것만 경험이 아니라, 동물과의 깊은 교감이라든가, 자연과의 깊은 교감 같은 것도 다 경험입니다.
내가 너무 사람들에게 집착한다고 생각이 들면 대상을 다른 쪽으로 바꿔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너무 사람들에게 무심하고 관심이 없다면 좀 더 관심을 가지시고요. 이런 식으로 중간을 찾아가도록 하십시오.
Grinee, Lee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현재 호주 시드니 거주
grine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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