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달라화 대비 1.16헤알에서 최근 1 년동안 72% 하락하면서 4.15헤알을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브라질 국내 정치·경제적 위기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브라질 정부의 재정균형 대책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향후에도 헤알화 가치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통계청 자료와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한 상파울루KBC에 따르면 2015년 1~8월 누적 브라질의 수출은 1283억 달러로 1541억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감소했다.
헤알화 약세로 수출기업들은 다소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수출기업의 생산품 역시 다수의 수입산 부품이 사용되므로 생산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1~8월 누적 브라질의 수입은 헤알화 급락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수입 수요가 감소1210억 달러를 기록하여 1538억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약 21% 감소했다.
이에따라 수출 증가보다는 수입 감소에 기인해 올 8개월 동안 39억 달러 적자였던 전년대비 대폭 상승한 100억 달러 '불황형 흑자'를 기록되었다.
브라질 경제연구기관 제툴리오바르가스재단(FGV)은 “환율 급등뿐 아니라 브라질 정부의 고강도 긴축정책,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 여러 대내외 악재가 겹쳐 9월 브라질의 산업신뢰지수(ICI)가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66.3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외국인 투자액은 969억 달러였으나, 2015년 예상 투자액은 650억 달러로 전년대비 4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수출은 7.5% 증가했으나 소비와 투자의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하며 5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해 지난 1분기(-1.6%)에 비해 감소폭이 1.0%p 확대되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S&P)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시킨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BBB-에서 러시아, 인도네시아, 불가리아와 같은 스탠다드 앤 푸어의 투기등급(Junk Bond)인 BB+로 하향조정하고, 국가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함으로써 브라질은 투자적정국가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되었다.
S&P는 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을 국가재정 악화, 경제불황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등을 꼽았으며, 부정적 전망의 원인은 정치적 혼란 증가의 가능성, 경제적 침체를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이 등급하락이 현 브라질의 경제적, 정치적 불황의 심각성을 드러낸 결과라고 보고 있으며, 브라질에 연이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가속화되고 기준 이자율은 상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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