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대형 슈퍼마켓에서 쇼핑 봉투를 이용할 때는 5펜스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이는 일회용 봉투의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당장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최근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들이 쇼핑 봉투 판매 수익의 활용 방안에 대해 각자의 해법을 내놨다. 특히 대형 체인 네 곳은 공동으로 쇼핑 봉투 판매 수익금을 기금으로 조성해 치매예방을 위한 연구에 기부키로 했다.
아스다, 아이스랜드, 모리슨과 웨이트로스는 일 회용 봉투의 추가 부담금을 모아 기금을 조성해 런던대학에 세계적인 수준의 치매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데 지원키로 한다고 약속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또한 그 센터를 건립 비용은 약 3억 5천만 파운드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네 곳의 대형 유통업체 외에도 다른 유통업체들이 함께 참여한다면, 건립 비용 확보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회용 봉투 요금 추가 징수로 한 업체당 1년에 약 2천만 파운드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발표문에서 유통업체들은 “봉투 부과금은 좋은 의도를 지닌 예상치 않은 추가 수익이다. 모든 유통업체가 협력한다면 1년 이내에 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의 부족분을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윌코, 세인즈버리나 막스앤스펜서 역시 지역 자선단체 등에 기부할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대부분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일회용 봉투 판매 수익을 사회에 환원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업체의 경우는 비교적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사진출처: 가디언>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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