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검색사이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사람들의 기억력을 감퇴시킨다는 사실이 한 연구에 의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더욱이 영국 성인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시절 자신의 전화번호는 아직 기억하고 있는 많은 성인들이 지금은 회사나 다른 가족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 버밍험 대학의 마리아 윔버 박사팀은 최근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디지털로 정보를 찾는 습관이 “장기적인 기억력 형성을 가로막는다”고 우려했고 BBC는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각국의 6천명의 성인들의 기억 습관을 조사하였는데, 1/3 이상이 어떤 정보를 회상해 내려 할 때 먼저 컴퓨터에 손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독일, 이태리 등 다른 유럽 국가 보다 영국 성인의 경우가 가장 심해 반 이상의 성인이 온라인을 통해 답을 찾으려 했다.
단순히 버튼을 눌러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은 얻은 정보를 금새 잊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에 의존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기억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시하는 연구이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회상을 할 때마다 그 기억을 강화시키고 동시에 우리에게 필요 없는 정보는 잊어 버리도록 작용한다” 고 윔버 박사는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영국 성인 중 45%는 10살 이후의 자신의 집 번호를 기억하는 반면, 29%만이 현재의 자녀의 전화 번호를 기억하고 있었고, 43%가 회사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또한 배우자나 연인의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영국인은 51%인데 반해, 이탈리아의 경우 80%가 넘었다.
<사진출처: BBC>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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