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젊은 의사들, 결국 거리로 나서다
NHS의 재정 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진단이 나오는 등 영국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요구되는 가운데, 이제는 젊은 의사들까지 거리로 나와 최근 영국 정부의 법률개정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BBC등 주요 언론들은 주니어 닥터들이 지난 주말 런던 시내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료인 계약서 개정 계획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영국의료협회(BMA)는 성명서에서 정부의 계약서 개정안이 주니어 닥터들의 급여 삭감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장관인 제레미 헌트는 영국의료협회가 이번 사안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정부의 개정안은 의사들의 주간 최대 근로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즈는 기존 계약안을 그대로 사용키로 결정했기 때문에,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의사들의 시위가 런던과 벨파스트에서 각각 벌어졌다.
정부의 개정안에 반발하는 측에 따르면, 이번 수정 계약서는 약 30%의 급여 삭감을 포함하고 있으며, “정상 근무시간”을 일요일을 제외한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로 확대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레미 헌트 보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정 계약안은 의사들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줄여줌으로써 의사들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개정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의사들이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고, 보건 의료 재정 등 전반적인 상황도 좋지 않아 양측의 협상이 원만히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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