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 왕립아카데미는 자신들이 발간하는 사전에서 ‘집시’를 ‘사기꾼’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차별적 표현이라며 이를 수정키로 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스페인 내 집시 단체들은 그 동안 이러한 표현들이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항의해 왔다.
이에 대해 집시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스페인 사회내 부정적인 인식을 계속해서 불식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시대표 기구는 지난해부터 집시에 대한 차별을 일깨우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이번에 하나의 성과를 올린 셈이다.
스페인의 왕립아카데미가 발간하는 사전에는 그 동안 ‘집시’(스페인어로는 Gitano)에 대한 설명 중 “누군가를 속이거나 기만하려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포함하고 있었다. 사라 기메네즈 집시대표기구 대변인은 새로운 사전 발간에 대해 “다소 완화된 것일 뿐”이라며 부정적인 표현 전체를 삭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스페인 전체 인구는 4,700만 명 정도이며, 이중 집시 문화를 이루고 사는 사람은 약 79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스페인의 전통춤인 플라멩고를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적으로 가장 유명한 스페인의 플라멩고 댄서인 호아킨 코르테스 역시 집시이다.
스페인의 사회 통합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시는 스페인 사회에서 특히 주택이나 교육, 직업 등에 있어서는 주변인에 머물 뿐만 아니라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유로저널 조성연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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