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권 순위 1위는 박원순, 문재인은 김무성과 맞대결에서 판정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동선두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제치고 1 위로 올라섰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밀렸다.
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박 시장 지지율은 지난달(8~10일) 조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지만 14%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박 시장과 공동선두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포인트 하락한 13%로 2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포인트 하락한 11%로 3위,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달과 동일한 9%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포인트 오른 8%로 5위를 각각 유지했다. 그 뒤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3%), 이재명 성남시장(2%)이 순이었다.
‘리얼미터’가 최근 김무성-문재인 맞대결 구도를 상정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김 대표가 46.1%를 기록해 40.8%인 문 대표를 제쳐 문대표가 김대표에게 5.5%차이로 처음으로 밀렸다. ‘리얼미터’는 “5월 첫째 주를 제외하고 한 번도 김 대표에 밀린 적이 없던 문 대표가 이번에 열세를 보이게 된 것은 그간 계속돼왔던 당내 비주류와의 갈등과 야권 신당 세력의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부쩍 한 목소리를 내며 ‘반문 연대’가 추진되고 있는 데 ‘반문 연대’가 굳건해지고 천정배 신당이 출범하면 진보층이 분산돼 지지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로는 새누리당이 1%포인트 하락한 40%, 새정치연합은 1%포인트 상승한 22%,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5%였다. 무당층은 32%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의 영향으로 하락해 응답자의 43%는 긍정 평가했고 44%는 부정 평가해 8.25 남북 합의 후 처음으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질렀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선/독단적' 등도 교과서 국정화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표: Jtbc뉴스 화면 전재>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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