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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의 2% 부족한 리더쉽, 당 분열 가속화 시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팎으로 악재가 쌓이면서 리더쉽마저 거론되면서 깊은 시름에 빠졌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 남겨 둔 시점에 당내 중진들의 '반문(反文·반 문재인) 연대' 결성이 가시화되고, 친노계로 분류되는 강동원 의원의 대선 개표 조작 의혹 제기가 거센 역풍을 맞는 등 친노 내부의 잇단 헛발질로 문 대표는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는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

그동안 새정치연합은  '친노'(親노무현)계와 비노(非노무현)계로 당이 나뉘어졌었다.

하지만,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부쩍 한 목소리를 내며 '반문 연대'를 추진하면서 최근에는  '친노'(親노무현)계를  '친노'와 '친문'(親文)으로 분리해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정세균 전 대표 계열 등을 따로 떼놓아, 문 대표 계열만 고립화 시키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어 문대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우선,  '반문 연대'에서는 문 대표의 야심작이었던 '혁신위원회' 활동을 집중 비판하면서 문대표를 두들기고 있다.

007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의원 22명을 이끌고 선도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의 초석을 다진 바 있는 김한길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문 대표가 내세운 혁신위의 결론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당내 분열과 분란만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가 제안했던 혁신위원장 자리를 고사했던 안철수 전 대표는 “당의 혁신은 결코 포기할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다. 우리가 먼저 변해야 기회가 온다”며 문 대표가 강조하는 '통합'보다는 최근 독자적인 혁신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등 자신의 지론인 '혁신'에 방점을 찍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들이 열망하는 '새 정치'를 기치로 정계에 뛰어들었던 안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새 정치 시도가 실패했다고 생각해 국민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고, 조금이나마 새 정치에 다가가기 위해 자신만의 혁신을 주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당 혁신위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시행 세칙의 최고위원회 의결을 요구하며 10월 12일로 예정됐던 해산 기자회견을 연기하자  “마치 박정희 대통령이 5·16 혁명을 해서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대통령 출마하는 거나, 헌법에 정해져 있는 재선까지 하고 나서 3선 개헌하는 거와 똑같다”고 말하면서 이를 박정희 전 대통령의 3선 개헌에 빗대어 맹비난했다. 

게다가 정청래 의원 등 친노들의 '막말' 등 헛발질에 문 대표는 친노계 감싸기에만 열중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친노계로 분류되는 강동원 의원의 '대선 불복' 논란 때도 문 대표는 “개표조작 의혹 제기는 상식적이지 않다”면서도 “아직 의혹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말해 또다른 파장을 일으켰다.
강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며 2012년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이와같은 당 소속 의원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면 당시 야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당사자로서 강력하게 경고하고 수습하는 것이 순리임에도 거꾸로 두둔하는 듯한 언급을 함으로써 상당수 야권 인사들도 문 대표의 대처방식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문 대표의 이와같이 아쉬운 리더쉽은 국정 역사교과서 파문으로 모처럼 야권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통합의 기회마저도 놓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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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가 대권경쟁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는 혁신을 두고 난타전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쟁모드를 이어가는 반면, 박원순 서울 시장에게는 러브콜을 보내 대비를 이루고 있다.
안 전 대표 역시 문 대표를 견제하며 박 시장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 야권 잠룡들의 삼각관계가 미묘해지고 있다. 
문 대표는 20일 서울시 주최 창업자들과 간담회인 '서울 일자리 대장정' 행사에 참석,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 "며  "정부가 서울시가 하는 일을 잘 따라 하면 경제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원순 띄우기'에 나섰다.
문 대표가 이날 박 시장과 행사를 함께 한 것은 문 대표가 추진해 온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스크럼'의 일환으로 보인다. 희망스크럼은 새정치연합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힘을 합쳐서 야권에 대한 전체의 지지를 키우자는 구상이다. 우선 박 시장만이라도 손을 잡아 당내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한편으로는 혁신을 내세워 연일 문 대표를 공격하는 안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카드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야권에서 문 대표나 안 전 대표가 실점하면 박 시장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반대로 문 대표나 안 전 대표의 지지층이 결집하면 박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시소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 3자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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