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
“유럽의 영광이 끝나가고 있다”
유럽연합의 연대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이 유럽의 경제적 경쟁력 역시 심각한 하락세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유럽연합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경제적으로 우리(EU)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쟁력을 잃고 있으며, 과거의 영광이 끝나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통합된 유럽 대륙의 “꿈”은 “균열과 분리”로 위험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라프 등 주요 언론은 융커 위원장의 마드리드에서의 연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그는 또한 “유럽연합이 잘 되어가고 있지 않다. 유럽의 희망과 꿈을 계속 함께 지켜나갈 것인지 확실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때”라고 전했다. 현재 유럽연합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경제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지 15%에 불과하다. 더욱이 전세계 GDP 성장의 80%는 모두 유럽연합 밖 나라들로부터 일구어진 성과이다.
이와 함께 노인 인구 증가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유럽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인구도 1세기 전 20%에서 현재는 7%대에 불과하다. 이번 세기가 끝날 때에는 전세계 100억 인구 중 4%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융커 위원장 역시 “우리는 전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해지고 있고 계속 그럴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유럽이 함께 이 어려움을 헤쳐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지적은 유럽연합의 탈퇴를 주장하는 영국의 지지자들이 내다보는 유럽의 미래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과연 그의 우려와 호소가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다. 더욱이 영국의 카메룬 총리는 유럽의 경제 하락을 지적하면서 미국과 극동지역 국가와의 거래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EU가 정하는 각종 서비스와 디지털 기술의 국가 장벽을 제거할 것으로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유로저널 조성연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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