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잠재력 있는 여성 창업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기업·비영리단체 등의 여성 창업 지원이 늘면서 지난 10년간 여성 벤처 기업이 8 배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여성기업 펀드 조성 차질 등 해결해야할 옥의 티들이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고 여성신문이 분석해 전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올 1분기 신설 법인 동향을 보면 여성의 법인 설립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557개) 증가한 5374개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2%에서 23.7%로 늘었다. 여성 벤처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에 따르면 전체 벤처기업 중 여성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5%에서 지난해 8.1%로 늘었다.
2005년 308개에 불과하던 여성 벤처기업 수도 2015년 7월 현재 2491개로 10년 만에 약 8배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여성 벤처기업 비중이 10%에 육박할 것으로 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창업에 뛰어드는 여성들이 늘면서 정부와 기업, 비영리단체들의 지원도 활발하다. 중소기업진흥청은 전국 16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사무실과 경영 정보를 제공하고 여성 창업가 발굴을 위해 매년 여성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구글의 국내 인큐베이터인 캠퍼스 서울이 운영하는 프로그램 ‘엄마를 위한 캠퍼스(Campus for Moms)’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힘든 20∼40대 여성을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특히 보육시설에 맡기기 어려운 18개월 미만의 아기들과 엄마들이 같은 장소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국제 비영리단체 걸스인텍(Girls In Tech)는 세계 각국에서 여성 창업자를 지원하고 연결해준다. 올해 초부터는 걸스인텍 코리아를 설립해 여성 창업자 발굴과 여성 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그 첫 결실로 ‘아산나눔재단’과 함께 오는 11월 4일 테크놀로지 분야 여성창업경진대회인 ‘제1회 걸스인텍 데모데이 프리티 테크스타(Pretty TechStar)’를 개최한다.
하지만 여성 창업자들이 부닥치는 기업 현실은 여전히 차갑다. 2013년 발표된 스탠퍼드대 클레이만 젠더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여성 기업가의 기술적 이해가 남성보다 부족하고, 기술인력 확보가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투자자에게 해당 여성 기업가를 적극적으로 추천해주는 네트워크가 부족하기 때문에 벤처캐피털 펀딩의 4.2%밖에 받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 사업가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선입견에 시달리고 있고, 이러한 편견에 맞서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 의무화 제도는 정착되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가 올 초부터 추진한 여성기업 펀드도 조성에 난항을 겪고 있어 해결이 시급하다.
유로저널 여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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