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회계컨설팅기업인 KPMG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 근로자 중 6백만명 이상이 ‘생활임금’ 보다 적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생활임금 도입의 필요성 및 가능성에 대해서 지적했다.
‘생활임금’이란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최저임금과 달리 실질물가를 고려하여 근로자의 최저생계비를 보장해 주는 개념으로 19세기말 미국에서 ‘가족임금’의 개념으로 처음 등장하였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발표하는 최저임금보다는 다소 높지만, 가구별 기본적인 생계비를 보장해 주기위해서는 더 현실적인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의 경우, 현재 생활임금은 시간당 7.85파운드이고, 런던의 경우는 9.15파운드이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최저임금은 현재 21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6.7파운드, 18세 이상 20세 이하의 경우 5.13파운드이다. 또한 2016년 4월부터 적용될 최저임금은 25세 이상 성인의 경우 7.2파운드이며, 2020년까지 9파운드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PMG의 마이클 켈리 연구원은 생활임금보다 적게 버는 근로자의 비율이 3년 연속으로 증가해 왔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여전히 어려운 경제를 고려하면 많은 사람들이 근근히 먹고 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 및 생활임금 도입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것에 대해서도 모든 기업이 다 가능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상당수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할 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파트타임 근로자나 여성 근로자 등에 대해서는 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 다양성 실현을 위해서도 더욱 적극적인 임금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자원봉사자의 최저생활임금은 현행 7.85파운드에서 8.25파운드로 40p가 오를 예정이고, 이는 약 2천 개 사업장의 7만 명의 근로자에게 적용될 것이라는 내용의 발표가 나와 근로자 생활임금 도입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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