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고용률이 경제 침체 이후 지역별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경제 통계 조사기관(INSEE 이하 프랑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남부, 서부, 일 드 프랑스 지역의 고용률은 상대적으로 경제 위기의 타격을 덜 받은 반면, 북동부 지역은 경제 위기 이후 실업률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프랑스 통계청이 발표한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주요 대도시들과 농촌 지역 간의 고용률 격차가 더욱 심화되었으며 2012년도 주요 대도시들의 고용률이 프랑스 전체 고용률의 거의 절반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일간지 레 제코(Les Echos)에 의하면 지난 11월 3일 화요일 프랑스 통계청이 경제 위기 이후 지역별 고용률 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먼저 프랑스 전체 실업률은 2007년 말부터 2014년 말에 이르는 시기에 7,1%에서 9,9%까지 상승했다. 실업률 상승에 덜 민감한 지역인 일 드 프랑스 지역도 2,5% 증가했다.
2014년도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피고용인 수가 2천6백5만 명으로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제 타격을 받기 전인 2007년도 피고용인 수를 넘어섰지만, 경기 침체는 지역별 고용률 격차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남부, 서부, 일 드 프랑스 지역은 일자리 창출에 좋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상업 서비스 부문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반면, 노르망디를 비롯한 북동 지역은 2008년 이전에도 일자리 창출에 부진한 성적을 냈으며 경제 위기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 특히 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노르망디와 노흐 빠드칼레 피카흐디(Nord-Pas-de-Calais Picardie)를 포함한 프랑스 북부지역과 콕스(Corse), 파카(Paca), 렁그독 후씨용 미디 삐헤네(Languedoc-Roussillon Midi-Pyrénées)를 비롯한 지중해 주변지역은 2007년도에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임과 동시에 경제 위기 이후부터 가장 높은 실업률 상승을 기록한 지역이 됐다. 특히 청년 고용률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앞서 언급한 5개 지역은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들이다.
12월 지방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고용률은 투표수를 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업률이 높은 지역 중 노흐 빠드칼레 피카흐디와 파카 지역은 프랑스 극우 민족주의 정당인 국민전선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에 선전하고 있는 지역들도 고용률 증가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남,서부지역은 생산 인구의 증가를 흡수할 만큼 일자리 창출 동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인구 증가 속도가 낮은 부흐곤느 프항슈 콩테(Bourgogne-Franche-Comté)지역은 고용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의 변화가 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간지 레제코가 10월 12일 보도한 프랑스 방송위원회(CS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고용률 격차보다 높은 직급을 일자리가 집중되어 있는 주요 도시들과 실업자들이 55%가 이동하지 않고 머물고 있는 농촌 지역 간의 격차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통계청이 발표한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일 드 프랑스 지역과 14개의 주요 도시들의 고용률이 전체 고용률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5,5%에 달한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예진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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