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보수 야당이 2013년 크로아티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한 후 처음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주말 치러진 크로아티아 총선에서 크로아티아민주동맹 HDZ의 우파 연합이 중도좌파인 현 정부를 제치고 최다 득표를 하면서 지난달 폴란드 총선에 이어 유럽의 우경화 추세를 드러냈다.
크로아티아 선거관리위원회는 70% 개표상황에서 토미슬라브 카라마르코 당수가 이끄는HDZ가 총 의석수 151석 가운데 61석을, 조란 밀라노비치 총리가 이끄는 좌파성향의 집권당 사회민주당(SDP)가 53석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유럽 내 중동 난민에 대한 반발심이 커지면서 대체로 반난민 정책을 표방하는 우파가 각국의 선거에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크로아티아의 경우, 경제 문제와 함께 난민 문제와 관련해 불안감을 조성한 우파 연합의 선거전략이 효과를 거두었다는 분석이다.
중동난민들이 서유럽으로 건너가기 위한 통로가 되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국가 내에서 반 난민 기류가 강한 가운데, 반난민 정책을 표방하는 정권이 들어서면서 향후 유럽 내 난민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 의석수 과반 확보에는 실패해 연정을 위한 후속 논의가 당분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로저널 조성연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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