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남도 도보여행상품 개발 나서
전라남도가 남도 도보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골목길 근대사’의 공동 저자 최석호 레저경영연구소장과 함께하는 답사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골목길 근대사’는 조선 최초의 자주적 개항지인 목포 등 이 땅의 역사가 서린 골목길을 걸으며 우리의 근현대사를 소개한 책이다.
전라남도는 최석호 소장을 초청해 25일까지 이틀간 저자가 직접 해설하는 남도길 답사여행을 개최한데 이어 오는 11월 1~2일 또다시 답사여행을 추진한다.
이번 남도길 답사여행 1일차에는 목포 구도심 5거리, 구 동양척식회사 건물의 목포 근대역사관, 성옥기념관, 이훈동 정원 등 근대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인문학 도보여행을 했다.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강진다원도 둘러봤다.
목포시 무안통 5거리는 1899년부터 조성돼 목포역과 조선인 마을, 일본인마을, 목포항이 연결된 다섯 길의 교착점이다. 당시 조선인과 일본인이 공존했던 곳이다. 강진 백운동정원은 다산 정약용이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 세연정과 함께 조선 중기 호남 3대 정원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25일엔 다산 정약용이 걸었던 백련사부터 다산초당 가는 길을 따라 걸어보고, ‘가고 싶은 섬’인 가우도 출렁다리를 돌아, 마량 놀토 수산시장에서 남도음식을 체험했다.
안기홍 전라남도 관광과장은 “남도길 답사여행은 역사·문화를 따라 걸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1석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 문화와 걷기 좋은 길을 스토리텔링해 전남을 대한민국 도보여행 1번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 패키지여행 전문기업 투어2000은 ‘힐링 남도여행 담양~화순~보성~순천 선암사’로, 1박 2일 동안 남도 일대를 관광할 수 있는 상품 등을 소개했다. 담양 죽녹원을 시작으로 화순 운주사, 보성녹차밭(사진), 보성 벌교, 순천, 선암사 굴목이재, 불일암, 송광사를 모두 둘러볼 수 있으며, 특히 선암사 굴목이재를 시작으로 송광사까지는 도보여행(트래킹)으로 즐길 수 있어 여행지의 매력이 배가 된다.해당 상품은 지친 현대인에게 자연을 통해 힐링의 기회를 선사하는 상품으로 시인이 좋아하는 선암사, 무소유의 길이라 불리는 굴목이재, 그 길목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피톤치드를 통해 산림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힐링이 필요한 이들뿐만 아니라,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가봐야 하는 여행지를 모아놓아 실속있는 패키지 상품이란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