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료 1285만 달러 결정
한국 홈런왕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 미네소타 트윈스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
지난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285만 달러(약 150억원) 포스팅 응찰액을 전달받은 박병호는 앞으로 30일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협상이 결렬되면 포스팅 금액은 지불되지 않고, 박병호 역시 일본 진출 또는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박병호의 이적료 1285만 달러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아시아 출신 야수들 중에서는 두번째 최고액이다.
박병호는 계약기간은 4년에서 6년 정도로 제법 긴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연평균 6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기대하고 있어, 이적료 포함해 3,000 만 달러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미네소타는 2009년부터 꾸준히 KBO리그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박병호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을 지켜봤다.
미네소타 측은 박병호를 보기 위해서 꾸준히 목동 구장을 찾았고, 올시즌에는 구단 수뇌부가 직접 그의 경기를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갔다.
박병호가 포지션 경쟁을 벌어야할 1루수 자원으로는 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조 마우어가 버티고 있다. 인기와 연봉 등 박병호가 마우어를 밀어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마우어에게는 치명적 약점은 지난 2013년 8월, 포수를 보던 중 상대 타자의 파울팁에 머리를 맞았고, 이후 뇌진탕 증후군을 보이면서 하락세가 시작됐다. 결국 트윈스 구단은 2014년 마우어를 1루수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문제는 타격 쪽에서 심각한 부진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미네소타는 2015 시즌 팀홈런 156개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중 10위에 그쳤다.
따라서 부족한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해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박병호에게 적극적인 베팅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정호 영입을 위해 이적료로 500만 달러, 계약 역시 4년 1100만 달러에 그쳤다. 포스팅에 도전한 최초의 KBO 타자라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