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어느 나라들 보다 가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그러나 그런 이탈리아에서도 결혼을 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2014년 한 해 동안 이탈리아에서 189,765쌍이 결혼을 했는데, 그 숫자는 2013년에 비해 약 4,300건이 줄어든 수치이며, 이는 2008년 이후 계속 감소되어 온 결혼 비율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였다.
최근 이탈리아 영문뉴스사이트 더 로컬이 이탈리아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 결혼비율이 하락함과 함께 결혼 연령층 역시 점점 높아가고 있었다. 현재 이탈리아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31세이고, 남성은 34세이다. 결혼 비율의 감소와 함께 별거 비율은 2014년에 다시 상승했는데, 세 커플 중 한 커플 이상이 결국 별거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는 20년 전에 비해 별거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혼율은 지난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가톨릭 전통상 이혼은 다소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대해 이탈리아 통계청은 결혼율 감소의 주 원인은 이탈리아의 가족중시 전통의 파괴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인구의 감소에 따른 현상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고했다.
하지만 통계청의 다른 자료에 따르면 가톨릭 국가로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이탈리아에서 점점 그 비율이 줄고 있어 결혼하는 커플의 약 55%가 교회가 아닌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 이탈리아 내 결혼관이 변화하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