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1월 13일 테러,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 24시간 비상대책반 운영
프랑스 테러 사태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조기가 걸려있는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최악의 테러가 발생하면서 프랑스 전역이 애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파리 거주 한인들에 대한 피해상황과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의 교민 안전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은 13일 21시 20분경 테러 소식을 접한 직후, 당일 23시부터 모철민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24시간 '비상대책반'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는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의 모습
비상대책반에서는 대사관 홈페이지의 SNS를 통해 교민들에게 테러상황을 알리는 한편, 한인회, 한글학교, 교회, 사찰 그리고 유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 등에 연락하여 한국인들에 대한 피해상황 접수 및 안전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 설치된 비상대책본부와 협의해 파리와 일 드 프랑스 지역에 대한 '여행자제' 그리고 프랑스 지역에 '여행유의'를 발령했다. 여행에 관한 정부의 경보 단계는 크게 네 가지로, '여행유의'(남색), '여행자제'(황색), '철수권고'(적색), '여행금지'(흑색)가 있다.
비상대책반은 초기에 현지 경찰과 위기관리 센터를 통해 한인 피해자 여부를 파악했지만 테러 직후의 혼란으로 인해 상황 파악이 안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따라서 대사관 직원들이 직접 파리의 병원들을 돌며 한국인 사상자가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강금구 공사는 "비상대책반 외에도, 대사관의 각 부서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업무영역을 가리지 않고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지금까지(15일 밤)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다행히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라며, "이제는 아마도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박내천 참사관은 일부 유학생들의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긴장을 하기도 했었다고 털어 놓았다. "개인사정으로 병원에 있어 연락이 되지 않거나 유학생 일부가 부모와 연락을 안한 사례가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프랑스에 계신 분들은 반드시 한국의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연락을 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강금구 공사는 "프랑스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교민들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비상대책반은 계속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17일(화)에는 교민 및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교민대표들, 여행사, 숙박업 관계자 및 현지 경찰 책임자 등이 모여 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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