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달러 강세 심화로 유로화와 엔화 약세
미 달러화는 올해 상승세를 보이다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9월 이후 주춤해졌으나, 2016년에는 강세가 심화되고 유로화와 엔화는 약세가 전망된다.
이에따라 신흥국 통화는 금융불안으로 인한 자금 유출 등으로 약세가 예상된다.
최근 유로존의 경기는 무역수지 호조 등과 함께 소폭 개선세를 보인다. 다만 유로존의 경기 복원력이 미미한 상황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추가적
인 양적완화 카드를 활용할 여지는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8월 들어 미국 경제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증시 급락 및 위안화 절하 등으로 글로벌 금융이 불안해짐으로써 엔화는 소폭 강세의 양상을 띄고 있다. 8월 초 달러당 125엔을 기록했던 엔화는 9월말부터 120엔대 내외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가 정체됨은 일본 엔화가 금융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현상으로 재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9월 FOMC 회의록에서 미국은 2015년 중에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밝혔기 때문에 2016년 상반기에는 달러가 금년 12월, 2016년 1월 전후로 강세 기조가 시현될 것이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2016년 상반기에 금년 하반기 수준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가 2015년보다 2016년에 소폭 회복될 것이고 하반기 들어 달러가 안정화될 경우 소폭 강세로 전환될 것이 예상된다.
엔화는 2분기 일본 GDP연율로 -1.2%를 기록하며 저물가가
지속되는 상황 등으로 인해 일본중앙은행의 추가 완화 기대감이 상존한다. 2015년 12월 이후 미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으로부터 자금이탈이 예상되어 상반기는 120엔대 초반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 점진적인 약세로 재전환될 것이다. 이에따라 연평균으로는 124엔 전후가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2016년 상반기까지 상승세 전망
중국이 8월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단행하면서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미국 금리 인상이 올 12월이나 내년 1월로
지연됨에 따라 원화는 2016년 1분기 전후로 급격하게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상반기에도 세계경제의 흐름 특히 중국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원/달러 환율은 2015년 1,130원보다 상승한 1,170원 내외로 예상되며, 2016년 하반기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반응에 덜 민감해지면서 국내경제의 펀더멘털이 점진 개선됨에 따라 1,150원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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