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가 안완기의 알고 가자
<Château de Châteaudun>
르와르 강의 수면에서 약 60 미터 정도 솟아오른 깎아지른 성벽의 위용을 자랑하는 ‘샤토덩 Château de Châteaudun’의 고성은 12-15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는 기쁨을 주는 곳이다. 이 곳은 고딕건축의 백미인 ‘샤흐트르 Chartres’ 대성당에서 남쪽으로 약 50Km이 떨어져 있으니, 르와르 고성을 방문할 때 들리면 좋다. 특히, 목골가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마을의 풍경은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돌아간 듯한 정감을 준다.
역사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동종Donjon’(원형탑)은 1180년 ‘블루와 Blois’ 공작이던 ‘티보 5세 Thibaut V’에 의하여 건축된 것인데, 가세가 기울어진 ‘블루와’ 공작이 1391년 당시 국왕이며 미친 왕으로 유명한 ‘샤흘르 6세 Charles VI’의 동생인 ‘루이 도흘레앙 Louis d'Orléans’에게 모든 영지를 이양한다.
1407년 ‘루이 도흘레앙’이 암살당하고, 유산상속을 받은 아들 ‘샤흘르 도흘레앙 Charles d’Orléans’이 백년전쟁 중에 영국군의 포로가 되어 감옥에 갇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구해준 이복형제 ‘쟝 드 뒤느와 Jean de Dunois’에게 감사의 표시로 '샤또덩'을 1439년에 선물하게 된다.
백년전쟁의 영웅 '잔다르크 Jeanne d'Arc’의 가장 충실한 부관이기도 하였던 ‘쟝 드 뒤느와 Jean de Dunois’ 는 백년전쟁이 끝나고 나서, 방어용 요새이던 이 곳에 정착하여 살림집과 예배당을 고딕양식으로 건설한다.
후손인 ‘롱그빌 공작 Ducs de Longueville’이 1510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회랑을 건설하여 난공불락의 위용을 자랑하는 모습으로 완성하지만, 안타깝게도 후계자를 남기지 못하여 1694년에 ‘루인느 공작 Ducs de Luynes’의 소유로 넘어가게 된다.
경제적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루인느 공작'이 제때에 보수유지를 하지 못하고 거의 폐허상태로 방치되던 이 성은, 1723년 나무로 지은 서민들의 집이 다닥다닥 붙은 마을이 전소 당하는 대화재가 났을 때, 다행히도 마을 주민들의 대피소로 이용되어 많은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시절에는 굶주린 폭도들에게 성과 예배당이 약탈당하고, 혁명군의 병영으로 이용되었으며, 1870년 프러시아 군과의 보불 전쟁에서 겨우 1200명의 프랑스군이 자신들보다 10배나 많은 프러시아 군들과 최후까지 전투를 벌이던 곳이기도 하다.
덕분에 1877년 정부로부터 ‘명예 십자가 la Croix de la Légion d’Honneur’를 받았으며, 폐허상태로 방치되었던 이 성을 1938년 정부가 구입하여 중세시대의 건축과 고딕양식, 르네상스 양식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여, 한 곳에서 다양한 시대별 건축양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Le donjon
1180년에 건설된 원형탑 ‘동종 Donjon’은 지름 17미터, 벽두께 4미터에 지붕까지의 높이가 자그마치 42미터이다. 3단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무기와 비상식량을 보관하던 제일 아래층의 유일한 출입구는 바로 위층에서 연결되는 우물통로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포가 설치되었던 꼭대기 층의 11미터 높이로 구배가 가파른 기와지붕은 ‘잔다르크’의 동료이던 ‘뒤느와 Dunois’에 의하여 추가된 것이라고......
La chapelle
본래 이 지역은 인신공양을 자행하는 드루이족의 토속신앙이 성행하던 중심지이었는데, ‘샤흐트르 Chartres’의 주교이던 ‘생 아방탱 Saint Aventin’이 문둥병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하는 기적을 보이면서 이 지역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1451-1493년에 건설된 ‘생트 샤펠 Sainte-Chapelle de Châteaudun’은 두 시기로 구분되어 건설되는데, 성가대석과 교회는1451-1454년에 세워지고 본당과 연설 석은 1460-1464년에 세워진다. 1493년에 마지막으로 종탑이 추가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완공되었다.
성당 내부의 아래층에 보이는 석상조각들은 15세기에 작품들로, ‘뒤느와’ 공작과 가족들을 수호하는 성인들의 모습이고, 남쪽 연설 석의 벽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 Jugement dernier’은 1493년 작품이다.
파리의 ‘생트 샤펠’을 비롯하여 왕족이 세운 10개의 예배당 중에 하나인 이곳의 ‘생트 샤펠 Sainte-Chapelle de Châteaudun’은 역사 문화재로 등재되어 있다.
서자출신인 ‘쟝 Jean’의 배다른 형제인 ‘샤흘르 도흘레앙 Charles d'Orléans’이 영국군에게 포로로 잡혀있을 때 구해준 보답으로 1439년에 선물로 받게 된다. 또한, ‘잔다르크’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른 ‘샤흘르 7세’는 ‘쟝’을 ‘시종장 Grand chambellan’으로 임명한다. 그 동안에는 서자출신이라는 이유로 박대를 받아오다가 전쟁에서 승리를 세우면서 왕의 신임을 받고, 왕족의 핏줄로 인정받게 되었단다.
L'aile Dunois
일명 ‘뒤느와 Dunois’ 날개 즉, 서쪽 건물은 ‘뒤느와 Dunois’ 공작에 의하여, 1459-1468년에 고딕양식으로 5층으로 지어진다. 특이하게도 구체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재판 실 Salles de justice’이 압권이다. 강추 !!!!
L'aile Longueville
일명 ‘롱그빌 Longueville’ 날개 즉, 북쪽 건물은 1469-1491년에 지어진 것으로, 이탈리아 양식의 모티브 조각으로 장식된 르네상스 양식의 계단이 볼 만하다.
Tapisseries
‘롱그빌 Longueville’ 날개에 ‘까트린 달랑송 Catherine d'Alençon’의 아파트에 전시되고 있는 70개의 양탄자 중에는 « 해방된 예루살렘 La Jérusalem délivrée » 의 장면도 있다.
안완기
프랑스 테마여행, '알고가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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