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총통, 사망 40주기 미사에 분개하는 스페인
스페인의 36년 독재를 이끌었던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사망 40주기를 맞아 스페인내 일부 교회에서 미사를 거행키로 함으로써 프랑코 정권 당시 희생자 가족 등 수많은 시민과 단체들이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텔레그라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부터 독재자의 사망 40주기 기념일인 금요일까지 적어도 스페인 내 16개 가톨릭 교회에서 프랑코를 추모하는 미사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페인의 과거사회복위원회(ATHM)는 추모 미사에 대해 “프랑코 정권의 희생자들에게는 여전히 정의롭지 못한 지난 40년”을 기념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과거사회복위원회는 프랑코 독재정권의 폭거로 희생되어 한꺼번에 매장되어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 10만 명이 넘는 희생자들의 유골을 찾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가톨릭 교회가 프랑코를 위해 미사를 여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프랑코 때문에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과 노인들을 위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니에베스 앨바레즈씨는 말했다. 그는 프랑코 정권에 의해 처형된 할아버지의 유골을 찾게 된 것에 대해 과거사회복위원회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프랑코 정권은 악명높은 독재자로서 수십년 동안 스페인을 철권 통치해왔던 것과는 달리 가정과교회에는 매우 충실하고 신앙심 깊은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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