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언론인들, EU 의회의 투명한 경비 집행을 유럽사법재판소에 요청

언론인들, EU 의회의 투명한 경비 집행을 유럽사법재판소에 요청

29명의 유럽의 언론인들이 유럽의회의 경비 집행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유럽 사법재판소에 이에 대한 정보공개 소송을 걸었다. 유럽 사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유럽연합의회의 경비 집행자료의 공개가 결정될 전망이다.

소송을 제기한 언론인 그룹의 대표인 슬로베니아의 아눌스카 데릭은 “유럽의회의 경비는 EU국가의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유럽연합의회가 급여와 각종 경비를 합쳐 연간 3억 3,200만 파운드가 넘는 돈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인들은 특히 유럽연합 의원들의 일반경비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 비용은 1년에 약 2,8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들이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유럽연합 의원들의 일반경비에 대한 감시가 전혀 부재한 가운데, 751명의 의원들이 사용하는 비용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의회는 책임 있고 투명한 방법으로 감시되어야만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 지난 수년간 몇 차례 경비 사용과 관련한 스캔들이 유럽의회 내에서 발생해 왔다. 이에 29명의 언론인들이 유럽연합 의회의 경비 집행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하였으나, 이것이 거절됨에 따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BBC 등 주요언론은 전하고 있다.

한편, 국제투명성기구(TI) 역시 이번 언론인들의 소송 제기에 대해 환영을 뜻을 밝히고, 본인들도 유럽의회에 정보공개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유로저널 조성연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