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터미네이터의 새로운 시리즈가 개봉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한국에 있을 때 극장에서 관람했던 마지막 터미테이터 3편이 워낙 실망스러웠던 탓에, 더구나 이제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더 이상 터미네이터로 등장할 수 없는 마당에 어떻게 4편을 만들어냈을까 했더니, 역시 요즘 유행하는 프리퀄(Prequel) 속편이다.
원래 속편은 전편 이후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간혹 속편임에도 전편보다 오히려 앞선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러니까 어떤 영화의 2편이 개봉되었는데 오히려 1편보다 앞선 시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가리켜 ‘프리퀄(Prequel)’이라고 부르는데, 의외로 블록버스터 영화들 중 이 프리퀄이 제법 많아지고 있다.
프리퀄이 제작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필자가 보기에 도저히 미련을 버릴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 때문인 것 같다. 터미네이터가 그 대표적인 예다. 1편의 엄청난 성공은 아놀드의 터미테이터 캐릭터 덕분이었는데, 2편이 나오면서 아놀드를 제외시킬 수 없었던 제임스 카메론은 생뚱맞게 아놀드를 ‘착한’ 터미네이터로 재탄생 시켰다. 이번에 나오는 4편은 오히려 1편보다 앞선 시점으로, 미래의 지도자 존 코너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1편에서 존 코너의 아버지로 드러난 카일이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파견되기 전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한다.
엑스맨 역시 2006년도에 ‘엑스맨:최후의 전쟁(X-Men:The Last Stand)’을 끝으로 3부작이 종료되었으나, 최근 ‘엑스맨 탄생:울버린(X-Men Origins:Wolverine)’으로 돌아왔다. 역시 엑스맨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다. 다만, 엑스맨은 프리퀄이 너무 일찍 만들어진 감이 있는데, 어쨌든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프리퀄로 이어지는 속편이 계속 제작될 듯 싶다.
배트맨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의해 ‘배트맨 비긴즈(Batman Begins)’로 새롭게 시작되었다. 배트맨은 팀 버튼이 연출한 1, 2편 이후 지나치게 상업성에만 비중을 둔 속편들이 제작되면서 다소 외면을 받았으나, 완전히 다른 성격의 배트맨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의해 창조되면서, 특히 지난 해 개봉한 지난 해 개봉한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2008)’는 흥행은 물론 비평에서도 좋은 평을 얻었다.
물론,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헐크 등은 수 년에서 수십 년을 주기로 끊恃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