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Blue Waves 미술 전시회-에센 Zeche Zollverein 에서 열려
Korean Blue Waves 미술전이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에센 소재 Zeche Zollverein Halle6 전시실에서 열렸다.
1970년대 생으로 한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40대 작가들이 마련한 전시회는 고전을 바탕으로 고대와 현대가 접목된 이색적인 전시회가 되었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선정씨는 1970년대 한국태생 40대 작가로 범위를 한정 지은 이유로, 현재 한국에서 사십대 작가들이 한국미술계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환기하고 그들의 작업에 투영된 급변하는 한국의 문화를 되짚어 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마치 보석의 다면처럼 전후 세대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작품에는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과도기적 특성이 골고루 녹아 있으며,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 시대를 향유하고 있는 그들의 작업은 광복 이후 급변했던 70년의 시간들이 만들어낸 사회적 배경처럼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 혹은 한국적인 정체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새로운 시대의 상징적 구조를 만들어내어 현대의 가치로 변환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의 전통적 가치는 현대미술 속에서 내용적으로, 재료적으로, 화법적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또한 신진작가와 중견작가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70년대생 작가들의 다이내믹한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여 다양한 통로를 통해 자신의 미술적 영역을 능동적으로 확장하여 한국 현대미술가들이 국제미술계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자청한 김선정 기획자는 작가들의 야심 찬 작품과 함께 독일 미술애호가들 앞에 서게 되었다.
국내외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으로부터 자의적, 타의적으로 멀어진 작가들이 수많은 내.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인 작업활동이 어려운 현실에서, 좀 더 많은 작가들이 사회적 패권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완성도 높게 끌어올려 한국미술계에 새로운 전환과 더불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대하는 이번 Korean Blue Waves전에는 1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뿌리에서 기인한 정체성을 찾고 작업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한국사회를 투영한 매력적인 한국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40대 작가들의 내면에서 충돌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팽팽한 긴장감은 작품 속에 선명하게 살아있고, 권선영 작가의 수묵담채화는 동양화 매체와 유럽을 자주 여행하며 얻은 알프스지역의 영감을 자연스럽게 화폭에 담아내기도 했다.
또한 김윤재 작가의 금강전도는 조각품을 통해 18세기 겸재정선의 금강전도를 젊은 작가의 시각과 관점으로 새롭게 재해석을 하며 '포스트 산수화'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얻게 되었다.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미술계에서 미술을 전공하거나 미술을 시작해서 프로작가로 20년 가까이 활동을 해온 작가들이 글로벌 시장에 소개되고 입지를 닦아 세계적인 중견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하는 김선정 기획자는 한, 두 명의 작가에게만 집중 지원을 하는 한국미술계에서 실력 있는 작가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주기 위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전시회는 회화, 사진, 부조, 조각, 미디어, 동양화, 드로잉 등 최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으며, 내용적인 컨셉과 형식적, 재료적 컨텐츠가 예전의 것과 지금의 것,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 작업들로 이루어졌다.
70년대생 작가들이 그러한 긴장감 속에서 자신의 시대적, 사회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만남, 하모니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미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15명의 작가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을 소개하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해 꾸준히 새로운 작품 세계에 도전하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선정씨 역시 독일 뮌스터 대학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학위를 취득한 후, 자칫 소외될 수 있는 40대 중견작가들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기 위해 이날도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전시회에는 독일인 관람객들뿐 아니라 한국 동포들도 다수 방문해 작가들을 격려하고 작품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되돌아 보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현익, 최은정, 장종완, 이기본, 김창주, 김진우, 김윤재, 권소영, 권수진, 이효윤, 이수진, 임안나, 임현경, 임주식, 김진안 작가가 함께했다.
독일북부 중부 유로저널 김형렬 지사장(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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