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이었던 지난 5월 1일,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비롯한 독일 전역에서 노동절 집회가 있었다. 이 중 베를린에서의 집회는 매우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는데, 베를린 사법당국은 5월 1일 집회에서 폭력을 행사한 집회 참여자 44명을 구금하였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청은 이 44명의 폭력시위자들 중에서 4명에 대해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당일의 시위로 인해 경찰관 27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하는데, 이날의 시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격렬했다고 한다.
한편 베를린 경찰청장 디터 클리취(Dieter Glietsch)는 최근 들어 경찰관에 대한 폭력행사가 급격히 증가하며, 폭력의 양상도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2008년도에는 약 112명의 경찰관이 폭력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으며, 올해 4월 현재 거리시위에서의 폭력행사로 인해 체포된 사람 숫자가 289명에 달해 작년보다 벌써 150명 이상 증가하였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폭력의 양상이 극렬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는데, 최근의 시위에서 시위대들은 경찰을 향해 보도블럭이나 돌맹이, 그리고 유리병과 같은 위험한 물건들을 던지는 일이 매우 빈번하다고 한다.
최근의 이러한 과격시위와 관련하여 경찰노동조합 측은 보다 강력한 시위진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물대포와 같은 장비의 사용이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함부르크의 5월 1일 노동절 집회의 진압에서는 물대포가 사용되기도 하였다.
(사진 - dpa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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