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송곳’에서 노조투쟁을 둘러싼 직장인의 다양한 인간관계와 갈등이 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사내 인간관계 만족도에 대한 한 설문조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처럼 갑의 부조리에 함께 일침을 가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상처를 입히기도 하는 송곳 같은 인간관계.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사내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 회사 업무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검색엔진 잡서치가 남녀 직장인 6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인간관계 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91.4%가 ‘인간관계 만족도가 회사업무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매우 큰 영향을 준다’가 47.6%로 절반에 육박했고,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도 43.7%에 이르렀다.
직급별로는 가장 오래 일한 ‘관리자급’이 ‘매우 영향을 준다’에 62.5%로 가장 높은 표를 줬고, 가장 직급이 낮은 ‘인턴’(51.9%)이 그 뒤를 이어, 직장경력이 가장 많거나 가장 낮은 직급에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과장급’(50%), 사원급(45.7%), 대리급(41.3%) 순으로 인간관계와 업무와의 상관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회사 업무에 큰 영향력을 가진 사내 인간관계에 대한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평균 6.3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 경력이 가장 많은 ‘관리자급’이 ‘7.3점’으로 만족도가 제일 높았으나, 사회경험이 부족한 ‘인턴’은 ‘5.9점’으로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관리자 다음으로는 대리급(6.7점), 과장급(6.4점), 사원급(6.2점) 순이었다.
또한 직장인들의 인간관계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제일 큰 요인으로는 ‘소통 부족’이 23.1%로 1위에 오른 가운데 ‘특정 동료,후배,상사와의 성격차이’(21.3%)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 및 조화가 업무 효율 향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권위적, 수직적인 사내문화’(18.7%), ‘직장 내 팽배한 이기주의’(18.4%), ‘겉치레 식 행동’(13.5%) 등이 직장 내 인간관계를 해치는 요인이라는 응답이 이어졌으며, 그 외 ‘기타’(4.6%) ‘사내 이성관계 문제’(0.4%) 등이 뒤따랐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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